[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팬들이 바라던 소망이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손흥민(32)이 토트넘에서 은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10일(한국시간) “구단이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 협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1년 연장 계약을 우선 발동한 뒤 추가적인 다년 계약(2년)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스퍼스 웹에 따르면 손흥민에게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클럽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갈라타사라이가 1월에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손흥민 측은 이런 소문을 부인했다. 손흥민의 에이전트는 “토트넘과의 협상은 진행 중이며, 다른 팀으로 이적할 계획은 없다. 스페인이나 튀르키예 팀과의 접촉은 없었다. 현재는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 논의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현재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4800만 원)를 유지하면서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이어 2년 추가 계약을 제안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시즌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이 앞으로 토트넘에서 3년간 더 뛴다는 의미다.
보도가 사실로 이어진다면 손흥민은 만 36세까지 토트넘에 남게 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이미 424경기 출전, 167골 88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2028년까지 남는다면 그의 기록은 더욱 빛날 것으로 예상된다.
30대 중반 선수에게 다년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토트넘이 손흥민과 3년 더 동행한다면 '레전드 대우'를 해주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손흥민 측 에이전트는 극도록 말을 아끼고 있지만 손흥민을 향한 타구단의 관심은 상당하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의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단 소식이 들려왔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해 손흥민을 데려올 자금을 마련할 것이란 보도도 있었다.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도 손흥민을 노리는 팀 중 하나다. 현지 매체 파나틱은 “갈라타사라이가 오시멘 대체자로 손흥민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손흥민 측은 이를 부인한 상황이다.
스퍼스웹이 전한 손흥민과 토트넘의 '1+2년' 계약 소식으로 인해 팬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은퇴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끝마칠 자격이 있다. 그의 업적은 구단 역사에서 독보적”이라고 치켜세웠다.
급여 삭감 없이 1+2년 조건의 재계약 제안을 받는다면, 손흥민으로서는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약 19만 파운드로 팀 내 최고 수준이며, 연 단위로 환산하면 약 988만 파운드(한화 약 180억 원)에 달한다.
결국 토트넘이 별도의 임금 감축 없이 3년 계약을 제안한다면 손흥민은 향후 3년간 약 540억 원가량을 보장받게 된다. 토트넘이 30대 선수에게 다년 계약을 쉽게 내주지 않는 전례를 감안하면 이는 사실상 ‘레전드 대우’로 해석할 수 있다. 비록 이전에 기대를 모았던 ‘메가 딜’에는 다소 못 미칠지 몰라도 선수가 받아들이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제안이다.
참고로 과거 토트넘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조차 손흥민과 비슷한 나이에 팀을 떠나야 했다. 베르통언은 만 33세 때 계약이 끝나 벤피카로 이적했고, 알데르베이럴트는 만 32세에 알두하일로 발길을 돌렸다. 이를 고려하면, 손흥민이 다년 계약을 얻어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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