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
나비 케이타가 임대를 떠난다.
페렌츠바로스는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케이타가 베르더 브레멘에서 임대로 구단에 합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1995년생의 케이타는 리버풀이 큰 기대를 품었던 미드필더 자원이다. 자국 기니에서 성장해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두각을 드러낸 그는 2018-19시즌을 앞두고 무려 5,275만 파운드(약 942억 원)의 이적료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은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한 그에게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의 등번호인 8번을 부여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활약은 최악이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나 케이타는 3골 1도움에 그치며 팬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또한 2년 차였던 2019-20시즌에도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반전은 없었다. 2020-21시즌 역시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16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전에 비해 부상 빈도가 줄어든 2021-22시즌엔 경기력이 두드러지게 떨어지며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결국 2022-23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의 동행을 마무리, 브레멘으로 이적하며 독일 무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 시절의 케이타와 브레멘에서의 케이타는 전혀 다른 사림이었다. 프리시즌부터 부상을 당한 그는 5라운드가 되어서야 그라운드에 복귀했고 두 경기 만에 다시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또한 지난 4월엔 자신을 벤치로 내린 감독의 결정에 분노해 구단 버스를 탑승하지 않고 이탈하는 등 프로 의식에도 큰 문제를 드러냈다. 2023-24시즌 최종 기록은 5경기.
올 시즌 역시 입지는 변함없는 상황. 결국 쫓기듯 임대를 떠난다. 페렌츠바로스는 "케이타가 구단과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1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