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2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원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대회 2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승점 8에 머물러 36개 팀 중 22위로 처졌다. 1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이번 대회 리그 페이즈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한다.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행을 노려야 한다. 유벤투스는 3승 2무 1패(승점 11)로 14위에 올랐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EPL 역사상 최강 팀으로 꼽힌다. 과르디올라는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이후 EPL 우승 6회를 포함해 총 1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맨시티 왕조’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 시즌 사상 처음으로 EPL 4연패를 달성했다. 2022~23시즌엔 트레블(챔피언스리그·리그·FA컵 석권)도 달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 맨시티는 연일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핵심 자원의 노쇠화와 주전 선수의 줄부상 탓이다. 최근 간신히 부진에서 탈출하는 듯 했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6년 만에 4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다 지난 5일 노팅엄 포리스트를 3-0으로 꺾고 공식전에서 1무 6패 뒤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지난 8일 EPL 15라운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2로 비긴 뒤 이날 유벤투스에 패하며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공식전 10경기 성적은 1승 2무 7패다. 백전노장인 과르디올라 감독조차 부진 극복 방안으로 명확히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그는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뒤에도 부진이 이어질 경우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바르셀로나(스페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5승 1패(승점 15)로 잉글랜드 리버풀(6승·승점 18)에 이은 2위를 달리며 16강 직행 가능성을 키웠다. 아스널(잉글랜드)은 AS모나코(프랑스)와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아스널(승점 13)이 3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