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핵심 센터백 미키 판 더 펜(23·네덜란드)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이 재발해 최대 3주 동안 전열에서 이탈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복귀시킨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토트넘 감독의 결정이 ‘최악의 선택’이 되어버렸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 기자는 12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지만, 판 더 펜은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기까지 2~3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도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13일 스코틀랜드 글래고스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레인저스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판 더 펜이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발표했다.
앞서 판 더 펜은 지난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첼시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당초 지난달 초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한 이후 회복 단계에 있던 그는 팀 훈련엔 복귀했지만, 이날 출전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판 더 펜은 하지만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황에서도 이날 선발 출전을 감행했다. 이에 걱정과 우려가 쏟아졌는데,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후반 32분 스스로 주저앉은 그는 햄스트링을 만지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더니 더는 뛸 수 없어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 더 펜이 괜찮길 바란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지만, 결국 판 더 펜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다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판 더 펜을 조기 복귀시킨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이 결과적으로 ‘최악의 선택’이 되어버리고 만 셈이다.
토트넘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판 더 펜에 앞서 또 다른 핵심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26·아르헨티나)도 대퇴사두근(허벅지 앞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다. 로메로 역시 첼시전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무리해서 조기 복귀시킨 탓에 킥오프 불과 15분 만에 부상을 당했다.
토트넘은 당장 레인저스전을 포함해 남은 경기가 6경기나 된다. 주중과 주말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데다, 상대들도 만만치 않은데 판 더 펜과 로메로 모두 전열에서 이탈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위기를 자초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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