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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었던 '세계 1위 칭호'…복귀전서 '선방 5회→MOM 선정' 
이유 있었던 '세계 1위 칭호'…복귀전서 '선방 5회→MOM 선정' 
botv
2024-12-11 21:48


[포포투=박진우]

알리송 베커가 세계 1위 골키퍼라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리버풀은 11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지로나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UCL 6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를 공고히 했다.

약 두 달만의 복귀였다. 알리송은 지난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부상 여파는 컸다. 알리송은 공식전 11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간 퀴빈 켈러허가 공백을 잘 메우긴 했으나, 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 입장에서는 알리송 복귀가 절실했다.

끝내 오랜 공백을 깨고 지로나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알리송은 그간의 공백이 무색할만큼 맹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은 예상외로 지로나에게 고전했다. 지로나는 전반부터 리버풀을 강하게 압박하며 몰아 붙였다. 점유율은 39%로 밀리긴 했으나, 유효 슈팅을 네 차례나 퍼부으며 리버풀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매번 알리송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알리송이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자 공격진들이 화답했다. 후반 18분 박스 안에서 디아스가 반칙을 얻어냈다. 비디오 판독(VAR) 이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살라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잡은 리버풀은 반대로 지로나를 몰아 붙였다. 결국 리버풀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고, 1-0 승리로 UCL 6연승 쾌거를 달성했다.

알리송의 눈부신 선방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승리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알리송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선방 5회, 패스 성공률 86%(25/29), 다이빙 세이브 2회, 박스 내 세이브 4회, 펀칭 1회, 리커버리 8회 등을 기록하며 '무결점 활약'을 펼쳤다. 매체는 알리송에 평점 8.4점을 부여,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 또한 엄지를 치켜 세웠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물론 알리송 출전은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오늘 다시 한 번 그가 왜 우리의 주전 골키퍼인지 증명했다. 켈러허와는 관련 없이 말이다. 알리송은 리버풀과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수년 동안 매우 중요한 선수였다. 오늘도 그가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 내 생각에는 세계 최고라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