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오사수나에서 임대 중인 브리안 사라고사(23)를 매각하기로 했다. 토마스 투헬(51·독일) 감독 아래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그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다시 활약하고 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의 케리 하우 기자는 10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를 회수할 수 있다면 사라고사를 여름에 매각할 생각이다. 여러 라리가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현재 사라고사를 임대 중인 오사수나는 완전 영입 조항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험난한 시간을 보냈던 사라고사가 결국 매각 대상이 됐다. 지난해 12월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확정 지었던 그는 팀 사정으로 인해 예정보다 빠르게 합류했다. 애초 사라고사는 여름에 합류하기로 합의했지만, 윙어가 부족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그를 겨울에 미리 임대 영입했다. 그런데 투헬 감독은 언어 문제를 이유로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투헬에게 외면당한 사라고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리그 7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24.4분에 불과했다. 시즌이 끝나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완전 이적을 이룬 사라고사는 뱅상 콤파니(38·벨기에) 감독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 결국 그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매각 뜻을 밝힌 바이에른 뮌헨과 반대로 사라고사 본인은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뛰는 데 마음이 열려있다. 하우 기자는 “사라고사는 바이에른 뮌헨 생활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사라고사는 뛰어난 속도와 기술적인 드리블을 활용해 2선에서 공격을 주도할 수 있는 윙어다. 온더볼 외에 오프더볼, 활동량 등도 그의 장점으로 불린다. 164cm의 작은 신장임에도 상대 수비를 이리저리 제치며 재능을 드러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고전했지만, 라리가 복귀 후 다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사라고사는 리그 15경기에서 1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라민 야말(17·9개)과 하피냐(27·이상 바르셀로나·6개) 다음으로 많은 도움을 쌓으며 도우미 본능을 뽐냈다. 이러한 활약을 지켜본 루이스 데 라 푸엔테(63·스페인)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은 그를 대표팀으로 불렀는데, 사라고사는 지난달 노르웨이와 경기에서 국가대표 데뷔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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