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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명의 끝은 비참했다…8개월간 출전 無→헝가리로 쫓기듯 임대
항명의 끝은 비참했다…8개월간 출전 無→헝가리로 쫓기듯 임대
botv
2024-12-11 19:49


[포포투=박진우]

항명의 끝은 비참했다. 6개월간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나비 케이타는 헝가리로 임대를 떠났다.

베르더 브레멘은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케이타가 임대 형식으로 내년 초부터 헝가리의 명문 페렌츠바로시에 합류한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클레멘스 프리츠 스포츠 디렉터는 "케이타와 해결책을 찾게 되어 기쁘다. 우리에게는 그가 더 이상 브레멘을 위해 뛸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했다. 따라서 이 임대는 그와 구단 모두에게 올바른 결정이다. 우리는 케이타가 헝가리에서 큰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1995년생 케이타는 기니 국적의 미드필더다. 케이타는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지난 2018-19시즌 리버풀로 입성했다. 리버풀은 '전설' 스티븐 제라드의 8번을 부여할 정도로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최악의 모습만을 남겼다. 그간의 번뜩이는 움직임은 온데간데 없었다. 케이타는 최악의 경기 조율 능력, 잦은 실수 등으로 클롭 감독의 기대를 저버렸다.


결국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브레멘 이적을 택했다. 그러나 브레멘에서는 최악의 태도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브레멘 입성 초기에는 부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지난 시즌 고작 5경기에 출전했을 뿐이었다. 심지어 지난 4월에는 자신을 교체로 분류했다는 이유로 올레 베르너 감독에게 격정적으로 항의했다. 케이타는 구단 버스에 탑승하지 않으며 무력 시위를 펼쳤다.

이에 분노한 구단은 중징계를 내렸다. 구단은 케이타에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구단 시설 이용 또한 금지했다. 심지어는 구단 홈페이지에 '선수 소개란'에 있던 케이타의 공식 사진까지 삭제해 버렸다. 사실상 케이타는 브레멘에서 '전력 외 선수'로 취급됐다.

베르너 감독은 일찍이 이별을 시사했다. 그는 "케이타가 브레멘에 합류한 이후, 우리는 항상 그에게 매우 인도적이고 투명하게 대우했다. 케이타는 지금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나는 양측이 모두 앞을 바라보고, 케이타가 스스로에게 맞는 좋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로서는 케이타 없이 어떠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지 바라보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약 8개월이 지난 후, 케이타는 완전히 잊혀졌다. 케이타는 구단의 결정대로 항명 사태를 저지른 이후, 약 8개월이 지난 현재 어떠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독일 현지에서는 브레멘이 케이타의 남은 계약 기간 동안, 그를 임대로 내보낼 확률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결국 케이타는 유럽 5대리그를 벗어나 헝가리 페렌츠바로시에서 1년간 활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