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니콜라 잭슨은 사람들의 비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잭슨은 자국 리그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해 2019-20시즌 비야레알에 합류했다. 본격적인 1군 무대에서의 활약은 2022-23시즌 시작됐다. 모든 대회에서 38경기 13골 5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렸다. 이후 공격력 강화를 필요로 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눈에 들면서 첼시 이적이 성사됐다. 잭슨은 3700만 파운드(약 650억 원)의 금액으로 무려 8년 계약을 맺으며 첼시에 입성했다.
기대와 달리 초반 컨디션은 불안정했다. 드리블과 연계, 스피드 등에서 모두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3라운드 만에 프리미어리그(PL) 데뷔골을 신고했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문전 앞 치명적인 미스, 잦은 오프사이드 반칙, 여기에 경고 9개로 리그 최다 옐로카드 수집까지 많은 오명을 떠안고 전반기를 마쳤다.
그래도 후반기로 접어들수록 PL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잭슨은 리그 35경기에 출전했고 14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평가가 엇갈렸음에도 첼시는 잭슨을 신뢰했다. 개막 후 첼시는 잭슨과 2년 계약을 연장한다고 알렸다. 잭슨은 2033년까지 첼시와 9년을 더 동행하게 됐다.
올 시즌엔 한층 성장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폭발적인 득점력을 이어가면서 잭슨은 리그 14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뿐 아니라 연계나 위치 선정에 있어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첼시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첼시 역시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그간 부진하던 선수들이 살아나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다소 기복이 있는 탓에 비판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지만, 잭슨은 의연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잭슨의 인터뷰를 전했다. 잭슨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나쁜 말을 하는 걸 듣고 싶다! 경기장에서 나를 비판하는 건 좋은 일이다. 도움이 된다. 아직 원하는 수준까지 오지 못했다. 그저 성장하고 있을 뿐이다. 매주 골을 넣고, 20~30골을 넣거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게 목표다"고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