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를 비롯한 주요 매체는 10일(한국시각)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감독이 유명 셰프인 다니 가르시아의 유튜브에 나와서 인터뷰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나는 다른 팀의 감독을 하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인 미래를 말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맨시티를 떠나서 다른 나라로 가서 일하지 않을 것이다"며 은퇴를 시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원래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맨시티와 결별이 매우 유력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재계약에 자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역대급 부진에 빠지면서 그가 생각을 바꿨고,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6~2027시즌까지 맨시티를 이끌 예정이다.
맨시티와 2년 재계약하면서 일단은 잔류하게 됐지만 2026년 북중미 월드컵 후에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한 유혹이 다시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월드컵 우승을 준비할 수 있는 4년의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길 원할 것이다.
이번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가지 않은 이유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선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데, 대표팀은 1년에 소집할 수 있는 시간이 적지 않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모험수를 두기 싫었던 것이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에서는 완벽한 성공에 도달하지 못했다. 독일에서는 압도적이었지만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맨시티로 온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계 최고 명장 반열에 올랐다. 리그 6회 우승에 더해 2022~2023시즌 개인 통산 2번째 트레블을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