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중징계 위기’에도 맨체스터 시티에서 커리어 마친다…“다른 팀으로는 안 가” 선언
‘중징계 위기’에도 맨체스터 시티에서 커리어 마친다…“다른 팀으로는 안 가” 선언
botv
2024-12-11 16:48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세계적인 명장 호셉 과르디올라(스페인)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서 클럽팀 감독 커리어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맨시티가 재정 관련 혐의로 중징계에 처할 위기에 놓였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단과 한 배를 탈 것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0일(한국시각) 유명 셰프 다니 가르시아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다른 팀을 맡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말하는 건 아니지만, 맨시티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지금과 같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맨시티와 재계약을 체결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끝으로 클럽팀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2007년 바르셀로나 B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12-13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클럽을 지휘했다. 맨시티와는 8년째 동행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전부터 클럽 감독 생활을 마치는 걸 고민했다. 그는 과거 맨시티를 떠나면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국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월 과르디올라 감독은 “5년, 10년 어쩌면 15년 후가 될지 모르겠다. 국가대표팀을 맡아 월드컵, 유로, 코파 아메리카 등에 나서고 싶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전히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팀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부터 모든 훈련 과정을 돌아보면 에너지가 없을 거다. 물론 국가대표팀이면 다를 수 있다”라며 “그만두고 골프를 치고 싶은데 클럽을 맡으면 불가능하다”라고 웃었다.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은퇴 후 감독으로 더 큰 명성을 얻었다. 점유를 중요시한 그는 많은 패스를 통해 상대를 공략하는 ‘티키타카’를 통해 축구계를 지배했다. 바르셀로나에서 4시즌 동안 14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서 감독직을 이어갔다. 그러다 2016년부터 잉글랜드로 이동해 맨시티를 지휘하고 있다.

예년과 다르게 이번 시즌 맨시티가 흔들리고 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한 구단의 신뢰는 여전하다. 맨시티는 연패 도중 과르디올라 감독과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이로써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10년을 채울 수 있게 됐다. 2022-23시즌 트레블을 비롯해 수많은 역사를 만들어낸 그는 레스 맥도웰(잉글랜드) 감독이 보유한 맨시티 최다 지휘 기록(587경기)에 92경기를 남겨뒀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이 ‘마지막 사랑’을 약속한 맨시티는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중징계 위기에 놓였다. 프리미어리그는 맨시티가 위반한 115건의 혐의를 두고 청문회까지 마쳤다. 해당 혐의가 인정되면 맨시티는 승점 삭감, 2부 리그 강등 등 강도 높은 징계를 받을 거로 예상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