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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무승 끊어낸 PSG, 풀타임 이강인의 활약
UCL 무승 끊어낸 PSG, 풀타임 이강인의 활약
botv
2024-12-11 15:40

파리 생제르맹이 잘츠부르크를 제압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 생제르맹는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0-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리는 챔피언스리그 4연승 무승의 늪에서 탈출, 2승 1무 3패 승점 7점으로 1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24위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 초반 분위기를 잡은 팀은 파리였다. 전반 9분 우측면에서 하키미가 슈팅을 날렸으나 막혔고, 나온 볼을 재차 하무스가 머리로 골문을 노렸으나 슐라거가 막아냈다. 이어 전반 10분에는 바르콜라의 크로스를 받은 이강인이 왼발 슈팅을 기록했지만, 빗나갔다. 전반 23분에는 하키미가 올린 크로스를 하무스가 마무리했으나 슐라거가 이를 쳐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연이은 위기 상황을 맞이했던 잘츠부르크는 결국 실점했다. 전반 29분 바르콜라의 크로스를 받은 하키미가 머리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연결했고, 이를 하무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득점 후 파리는 잘츠부르크를 더욱 몰아세웠다. 전반 37분 바르콜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이후 파리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분위기를 주도한 팀은 역시 파리였다.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지자 잘츠부르크는 후반 9분 교체를 통해 흐름을 뒤집고자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파리가 득점을 터뜨리며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두에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누누 멘데스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른 것.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39분 이강인의 백힐 패스를 받은 하키미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 볼을 두에가 깔끔하게 골문을 가르며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파리는 바르콜라, 하키미, 비티냐가 차례로 골문을 노렸으나 무산됐고, 결국 파리의 승리로 귀결됐다.

공격 포인트 없었지만, 위협적이었던 이강인

완벽한 파리의 승리였다. 챔피언스리그 개막 후 총 5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부진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던 파리는 잘츠부르크전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획득, 토너먼트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인 25위에 안착하며 한도의 한숨을 쉬었다. 또 어려운 원정임에도 잘츠부르크 공격을 확실하게 제압했고, 유효 슈팅 단 1개만을 허용하며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파리는 득점을 기록한 곤살로 하무스와 멀티 도움을 올린 하키미의 활약도 인상적이었지만, 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공격과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인 이강인의 모습도 눈부셨다. 지난 5차전 뮌헨과의 맞대결서 후반 교체 출전으로 단 25분만을 경기장을 누벼야 했던 이강인은 이번 잘츠부르크전에서는 선발 출격을 명받았다. 우측에 배치된 이강인은 하키미, 비티냐, 파비앙 루이스와의 좋은 호흡과 연계를 선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0분에는 특유의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이어 전반 28분에는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하기도 했고, 전반 34분에는 위협적인 패스로 상대의 경고를 이끌기도 했다. 후반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특유의 드리블과 탈압박 능력으로 공격에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강인은 후반 12분 경기장을 가로지르는 환상적인 롱패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제 몫을 다해낸 이강인은 후반 39분에는 기점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우측면에서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백힐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고, 이 볼을 받은 하키미가 크로스를 올리며 득점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이후에도 이강인은 몰아쳤다. 후반 41분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리며 바르콜라에 기회를 제공했지만, 이 슈팅이 슐라거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후반 44분에도 특유의 턴 동작 이후 하키미에 패스를 넣었지만, 하키미의 슈팅이 막히며 아쉬운 도움 기회를 날려야만 했다. 비록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우측과 중앙을 오가며 파리 공격을 이끌었고 기점 패스까지 톡톡히 해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경기 세부 기록도 인상적이었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89%의 패스 성공률,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3회(6회 시도), 공격 지역 패스 성공 9회, 롱패스 성공률 100%, 볼 회복 4회, 볼 경합 성공 5회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았다.

한편 챔피언스리그에서 기사회생한 파리 엔리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솔직히 말해서, 이 경기가 PSV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보다 더 나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첫 순간부터 원정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부분은 인상적이었다"라며 "우리에게는 비용이 들었지만, 결국 우리는 골득실차를 개선할 수 있었기에 만족한다. 많은 사람이 모여서 우리를 격려하는 것을 멈추지 않은 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