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9일(한국 시각)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투운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미얀마 대표팀(FIFA 랭킹 167위)과 2024 아세안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대회로 2년마다 펼쳐진다. 동남아시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축구 대회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방식으로는 동남아 10개 국가가 출전해 5개 팀이 A조와 B조로 나뉘어 조별 풀리그를 치른다. 여기서 각 조 1위와 2위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뒤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미쓰비시컵에 출전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21년 첫 대회에서는 태국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22년 대회에서는 준결승전에서 당시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던 베트남 대표팀과 격돌해 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는 귀화 선수들을 발탁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그리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겼다.
결국 후반 31분 인도네시아의 귀중한 결승골이 터졌다. 후반 31분 현재 수원 FC 소속으로 활약 중인 수비수 프라타마 아르한이 롱 스로인을 시도했다. 이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아스나위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미얀마의 골망을 갈랐다. 아스나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미얀마 골키퍼 진니니아웅의 몸에 맞고 골만 안으로 들어갔다. K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한 골 차 리드를 잡은 인도네시아는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울러 같은 날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라오스의 뉴 라오스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 대표팀과 B조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B조 1위에 자리했다. 그 뒤를 이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골 득실에서 밀리며 2위에 랭크됐다. 베트남은 후반 13분 응우옌 하이롱, 후반 18분 응우옌 띠엔 린, 후반 24분 응우옌 반 또안, 후반 37분에는 응우옌 반비가 연속 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라오스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