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33·제주 유나이티드)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를 떠나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남태희가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남태희는 “제주 생활에 100% 만족한다”며 “생활이 만족스러워야 점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동료들도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신경 써 줬다. 김학범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였다. 제주에 와보니 내가 어느덧 선임자더라.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남태희는 2009년 프랑스 리그앙 발렝시엔 FC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남태희가 18살 때였다.
남태희는 이후 레크위야 SC(알 두하일 SC의 전신), 알 사드 SC, 알 두하일(이상 카타르), 요코하마 등을 거쳤다.
남태희는 2011-12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카타르 스타스 리그에서 활약했다.
스타스 리그에서 남태희의 별명은 ‘카타르 메시’였다.
남태희는 스타스 리그에서만 7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컵대회에선 무려 8차례 우승을 맛봤다.
남태희는 2016-17시즌엔 스타스 리그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남태희는 스타스 리그에서 479경기에 출전해 137골을 기록했다. 남태희는 스타스 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남태희는 스타스 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태극마크와의 인연도 이어갔다. 남태희는 A매치 54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했다. 연령별 대표 시절엔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남태희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카타르 생활을 마친 뒤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왔다.
남태희는 “K리그1이 쉽지 않은 무대란 걸 느꼈다”며 “피지컬과 수비적인 부분이 확실히 다른 리그보다 월등하게 앞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위권에 있는 팀들을 보면 개개인의 능력이 상당히 출중하더라. 축구를 다 잘한다. 하위권 팀이라고 해서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쉬운 팀이 없다는 걸 느꼈다.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발휘하기 힘든 리그다. 내년엔 더 확실하게 준비해서 반드시 파이널 A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제주는 올 시즌 K리그1 파이널 B에서 가장 높은 순위(7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남태희는 “제주가 잔류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합류했다”며 “팀이 파이널 B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희망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남태희가 또 한 번 파이널 A에 대한 목표를 언급했다.
“내년엔 무조건 파이널 A로 향해야 한다. 그거 하나만 생각하고 있다. 다음 시즌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동계 훈련부터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