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

저렴한 가격표엔 이유가 있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9일(한국시간) '디 애슬래틱'을 인용해 "리버풀 팬들은 페데리코 키에사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접한 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국적의 공격수 키에사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것은 올 시즌이다. 피오렌티나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2016년에 1군 무대를 밟았고 약 7년간 153경기에 나서 34골 26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수위급 공격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그의 활약을 주시해온 유벤투스가 2020-21시즌을 앞두고 2년 임대 계약을 맺으며 그를 품었다.

'빅클럽'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합류와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데뷔 시즌부터 43경기에 나서 14골 10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2년차였던 2021-22시즌에도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18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후부터는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특히 지난 2023-24시즌엔 두샨 블라호비치와 투톱을 구성하며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고 37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리버풀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료는 1,200만 유로(약 179억 원).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저렴한 가격이었다.

큰 기대를 얻은 채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 입성한 키에사. 활약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지난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조별 리그) 1차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가졌으나 얼마 가지 않아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난 9월 말에 펼쳐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이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망스러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 복귀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키에사가 질병으로 인해 월요일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따라서 그는 다가올 지로나와의 UCL 경기에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 팬은 그를 아르투르 멜루, 알베르토 아퀼라니와 비교하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