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성폭행 혐의를 벗고 프랑스 리그앙에서 새출발한 메이슨 그린우드. 결국 개인 커리어하이 기록 동률을 이루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올림피크 마르세유는 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에 위치한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14라운드에서 AS 생테티엔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마르세유는 리그 3연승을 달리며 2위를 기록했다.
마르세유가 압도한 경기였다. 마르세유는 전반 17분 닐 모페의 패스를 받은 아드리앙 라비오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일찍이 1-0으로 앞섰다. 이후 마르세유는 전반 내내 7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9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선수는 그린우드였다. 후반 20분 그린우드가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그린우드가 직접 키커로 나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그린우드가 재차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마르세유는 그린우드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득점으로 그린우드는 개인 커리어하이 동률을 달성했다. 그린우드는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 10골 1도움을 올렸다. 이로써 그린우드는 지난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PL) 맨유 시절 31경기 10골 1도움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고, 파리 생제르맹(PSG)의 브래들리 바르콜라에 이어 리그앙 전체 득점 2위에 올랐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그린우드는 지난 1994년 AS 모나코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국가대표 소니 앤더슨 이후 리그앙 14경기에서 10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며 또 다른 기록을 제시했다. 말 그대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그린우드였다.
결국 맨유를 떠난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린우드는 혜성처럼 등장해 맨유의 향후 10년을 이끌 재능으로 평가 받았으나, 지난 2022년 강간 및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며 선수 생활 위기를 맞이했다. 맨유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으며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다.
길고 긴 법정 싸움 끝에 그린우드는 모든 혐의에서 벗어났지만, 맨유는 그린우드와의 작별을 택했다. 결국 그린우드는 스페인 라리가 헤타페를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르세유로 이적했고 '제2의 전성기'를 맞아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