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한때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나니가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에스트렐라 다 아마도라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나니는 에스트렐라를 떠난다. 그의 커리어는 종료된다. 우리는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알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별의 시간이 왔다. 나는 프로 선수로서의 경력을 마치기로 했다. 놀라운 여정이었고, 20년간 경기를 통해 수많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싶다. 새로운 목표와 꿈을 향해 새로운 장을 열 시간이다. 곧 다시 만나자. 감사합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포르투갈에서 태어난 나니는 스포르팅을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경 체제에서 출중한 기량을 발휘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발 기술이 장점이었다. 나니는 맨유에서 박지성과 함께 한솥밥을 먹기도 했고, 수많은 우승컵을 들곤 했다. 2010-11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PL) 9골 14도움을 기록했는데, 이 시기 맨유 올 시즌의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전성기급 컨디션을 자랑했다.
맨유에서 7년 동안 통산 230경기 40골 73도움을 남긴 그는 2015-16시즌 맨유를 완전히 떠났다. 이후에는 여러 클럽을 전전했다. 페네르바체, 발렌시아, 올랜도 시티, 베네치아, 멜버른 빅토리 등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친정팀 에스트렐라로 돌아왔고,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했다.
나니는 포르투갈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우승 주역이기도 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호흡을 맞췄고, 웨일스와의 4강전에서는 나란히 득점을 올리면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포르투갈은 우승 후보였던 프랑스를 꺾고 포르투갈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