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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출장으로 15분 만에 교체' 로메로, 포스테코글루 옹호 "훌륭한 감독, 그들과 함께해 행복"
'무리한 출장으로 15분 만에 교체' 로메로, 포스테코글루 옹호 "훌륭한 감독, 그들과 함께해 행복"
botv
2024-12-09 14:51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무리한 출장으로 부상이 재발했음에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칭찬했다.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첼시에 3-4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리그 2연패를 겪으며 리그 11위(승점 20)로 추락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과 격차도 7점으로 벌어졌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선발 명단을 통해 드러냈다. 부상으로 출장 여부가 불투명했던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동시에 선발로 나섰다. 선수들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시점이었음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직전 경기에서 벤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교체돼 가용한 센터백이 라두 드라구신밖에 없었다는 점도 한몫했다.


이 판단은 실패로 귀결됐다. 토트넘은 전반 5분과 11분 마르크 쿠쿠렐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도미닉 솔랑케와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1골씩 집어넣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반 15분 로메로가 경기장 위에 쓰러져 드라구신과 교체됐고, 그때부터 흐름이 첼시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첼시는 전반 17분 제이든 산초의 환상적인 슈팅으로 1골 따라붙었고, 후반 콜 파머의 페널티킥 득점과 엔소 페르난데스의 역전골로 앞서나갔다. 후반 39분에는 파머가 기가 막힌 파넨카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6분 손흥민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동점까지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두 센터백은 모두 경기를 온전히 소화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상기했듯 로메로가 일찌감치 경기장을 빠져나간 건 물론, 후반 34분 판더펜도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 아치 그레이와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승리를 위해 선수를 무리하게 기용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를 부인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로메로는 같은 부위를 부상당한 게 아니다. 새로운 부상이었다"라며 "로메로는 90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상태였지만 판더펜은 70분 정도를 소화하고 교체하려 했다"라며 로메로의 경우에는 사고에 가까운 부상, 판더펜은 예상보다 조금 더 경기를 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로메로도 부주장인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옹호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훌륭한 지도자다. 첫 시즌에 그걸 볼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수많은 부상자가 있다. 선수들에게 먼저 비판이 돌아가야 한다"라며 "우리는 코칭스태프와 동료들과 함께해 매우 행복하다. 그들이 추구하는 플레이 방식이 마음에 든다.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15경기를 치러 6승 2무 7패로 승리보다 패배가 많다. 이러한 경기력이 지속되면 UCL은커녕 유럽대항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