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9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베켄바워의 등번호 5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2024 연례 총회에서 베켄바워의 등번호 영구 결번을 결정했다.

그는 "베켄바워는 우리의 '황제'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위대한 영웅의 등번호 5번은 독특한 유산"이라고 밝혔다.

1953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베켄바워는 1959년 뮌헨 유스팀에 합류해 1964년 6월 1군 데뷔전을 치른 뒤 공식전 584경기에서 75골을 넣었다.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 4회, 유러피언컵(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우승 3회 등을 경험했다.

1977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코스모스에서 뛰다가 1982년 독일로 돌아와 함부르크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견인했다. 그리고 1983년 뉴욕 코스모스에서 현역을 마무리했다.

뮌헨은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뛰는 팀으로 국내 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베켄바워는 은퇴 뒤 지도자로 변신해 서독대표팀을 이끌고 1990년 월드컵 우승을 지휘했다.

또 1994년에는 뮌헨 회장을 맡았고, 2006년에는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행정가로도 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