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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리베로’ 베켄바워의 뮌헨 등번호 영구결번 지정
‘원조 리베로’ 베켄바워의 뮌헨 등번호 영구결번 지정
botv
2024-12-09 10:4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1월 78세로 세상을 떠난 프란츠 베켄바워의 등번호 5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고 9일(한국시간) 밝혔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베켄바워는 선수, 감독, 회장으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면서 "그는 우리의 ‘황제’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켄바워는 1964년 6월 뮌헨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수비수인 베켄바워는 ‘리베로’의 원조. 뮌헨 유니폼을 입고 584경기에 출전, 75골을 터트렸고 4차례 분데스리가 우승과 3차례 유러피언컵(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우승을 이끌었다. 베켄바워는 1977년 미국으로 넘어가 뉴욕 코스모스에서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베켄바워는 1982년 독일로 돌아와 함부르크 SV에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안겼고, 1983년 뉴욕 코스모스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베켄바워는 은퇴한 뒤엔 서독대표팀 감독을 맡아 1990년 월드컵 우승을 지휘했고, 1994년 뮌헨 회장을 맡아 행정가로 변신했으며, 2006년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