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마침내 모하메드 살라(32)에게 공식적인 계약 제안을 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타인은 9일 “리버풀이 살라에게 처음으로 재계약 공식 오퍼를 했다”면서 “합의가 이루어졌거나, 계약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잔류할 것이라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영국 매체 ‘팀토크’는 “살라와 리버풀이 협상 중 합의에 도달했다. 살라는 2년 계약 연장에 서명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살라 재계약에 대한 팬과 미디어의 압박을 받아온 리버풀이 공식적인 제안을 한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팀 토크는 “가장 큰 쟁점은 계약 기간이었다. 살라는 3년 계약을 원했고, 구단은 1년만 원했다”라면서 계약 기간에서 서로 타협을 이뤄내며 긍정적 기류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리버풀의 살아있는 레전드 살라는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지만, 그동안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미래가 불투명했다. 살라가 최근 여러 차례 현지 인터뷰에서 올 시즌이 안필드에서 뛰는 마지막이라면서 구단을 압박하기도 했다. 지난달 사우샘프턴과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친 뒤 “12월이 다 돼가고 있지만 구단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라며 “리버풀에서 오랫동안 뛰었고, 리버풀만 한 구단도 없다. 하지만 결말은 내 손에 달리지 않았다. 곧 12월인데 내 미래에 대해 어떤 통보도 없다”고 강조했다.
팬들은 살라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자 구단을 향해 많은 비판을 했다. 경기 중 살라의 재계약을 원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구단에게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구단 출신 선배도 가세했다. 리버풀 출신 다니엘 스터리지는 최근 “결국 돈을 써야한다. 정말 간단한 문제”라면서 “살라같은 높은 클래스의 선수는 그만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2년이든 3년이든 계약을 맺고싶다면 그만한 금액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엔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도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에서 “살라는 리버풀이 필요할 때마다 골을 넣어준다. 오랫동안 함께 하기를 원한다. 리버풀은 살라와 재계약을 빨리 체결해야 한다”며 재계약을 촉구했다. 결국 리버풀이 살라와 재계약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행동에 들어갔다.
2017-18 시즌을 앞두고 안필드로 온 살라는 리버풀에서 공식전 370경기에 나와 226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로만 보면 277경기 170골 77도움을 작성했다. 올 시즌도 리그 14경기 13골 8도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5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리버풀의 리그 1위와 UCL 1위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