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올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난 마르코 로이스(35·로스앤젤레스 갤럭시)가 생애 첫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로스앤젤레스 갤럭시(이하 LA)는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뉴욕 레드불스와 2024 아우디 메이저리그 사커(MLS)컵(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조셉 페인실과 데얀 요벨리치의 득점을 앞세워 2-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LA는 2014시즌 우승 후 10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고, 통산 여섯 번째 우승(2002, 2005, 2011, 2012, 2014, 2024)으로 MLS 최다 기록을 공고히 했다. 2위는 4회 우승을 거머쥔 DC 유나이티드(1996, 1997, 1999, 2004)다.
이날 로이스는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시애틀 사운더스와 MLS컵 서부 컨퍼런스 결승전(1-0 승) 당시 내전근 부상을 입은 로이스는 뉴욕전을 목표로 약 일주일간 회복에 매진했고, 경기장 안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오프사이드 판정과 경기 종료 휘슬을 헷갈려 다소 일찍 우승을 자축하는 특이한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로이스는 지난 6월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레알 마드리드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0-2 패)을 끝으로 작별을 고했다. 2012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이적해온 로이스는 12년 동안 429경기 170골 13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끝내 분데스리가 및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다행히도 그 아픔을 MLS 우승으로나마 해소하게 됐다. LA는 로이스의 가세로 공격진에 경험과 활기를 더했고, 비록 MLS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지역 라이벌 LA FC에 득실차로 밀려 우승에 실패했지만 MLS컵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로이스는 경기 후 독일 매체 '슈포르트1'과 인터뷰를 통해 "물론 성공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굵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사진=로스앤젤레스 갤럭시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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