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리그 시민 구단들이 기업 구단에 비해 재정이 열악한 탓에 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준우승을 일군 강원FC는 윤정환 감독과 연봉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별했고, 광주FC는 일부 예산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 동화'를 쓰며 창단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룬 강원FC.
그러나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윤 감독은 강원에 연봉 약 10억원, K리그 감독 최고 수준을 요구했지만, 상대적으로 재정 여력이 부족한 시민구단 강원은 이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습니다.
"결과에 대해 많은 평가를 해주실 거라고 보고 있고 최고 대우라고 말씀하셨는데 지켜봐야 할 거 같고요. 서로 협의가 돼야할 것 같습니다."
지자체 의존도가 높은 다른 시민구단들도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광주FC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최상위 리그에서 4승 1무 1패로 활약하고도, 광주시의회로부터 참가 예산 10억원을 삭감당하며 재정난에 빠졌습니다.
'생존왕'으로 불렸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열악한 재정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결국 K리그1(원)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창단 후 처음으로 2부 리그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고 나서야 '비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쇄신에 나섰습니다.
대구FC는 충남아산과 승강전을 벌인 끝에 1부 리그에 가까스로 잔류했습니다.
대구의 구단주 홍준표 시장은 다음 시즌부터 시민 구단임에도 재정이 풍부한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처럼 구단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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