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과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리버풀과 살라가 새로운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살라는 현재 안필드에 남기 위해 새로운 2년 계약 체결을 목전에 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살라는 리버풀 역사에 남을 공격수다. 그는 2017-18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뒤 공격을 이끌며 팀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프리미어리그 등 수많은 트로피를 안겼다. 리버풀 부활에 가장 크게 공헌한 선수가 바로 살라였다.
그런데 최근 살라가 리버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살라는 2025년 6월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끝난다. 그럼에도 뚜렷한 재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이로 인해 살라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살라는 "12월이 다 되어 가는데 구단에 남으라는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아마 내가 나갈 가능성이 높다"라며 "나는 수년 동안 팀에 있었다. 이런 팀은 없지만, 결국 내 손에 달려 있지 않다. 내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라고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리버풀의 제안이 없어 실망하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물론이다. 난 팬들을 사랑한다. 팬들도 날 사랑한다. 결국 나와 팬들 손에 달린 게 아니다. 두고 보자"라며 "나는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시즌에 집중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 우승도 노리고 있다. 실망스럽지만 두고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살라의 이적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지만, 잔류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추측에도 불구하고 살라와 PSG는 협상 중이지 않다. 진전된 것도, 구체적인 것도, 정말 진지한 것도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로마노 기자는 "살라의 경우 리버풀과 대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계약 기간은 큰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두 가지 이상이다. 첫 번째는 재정적인 부분이다. 살라가 마지막으로 체결할 슈퍼 계약이다. 금액에 대한 합의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문제다. 살라가 최근 몇 주 동안 입을 연 이유는 자신의 미래가 정리되기를 정말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는 9월, 10월, 11월에 끝나길 원했다. 12월이 됐으나 아직 아무런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유럽 구단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살라와 리버풀의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은 "현재 타협점에 도달했다. 살라는 리버풀에 더 오래 머물기로 했다. 살라는 이미 리버풀에서 주당 약 40만 파운드(약 7억 원)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살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있어 돈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며 "리버풀은 또한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와 새로운 계약을 맺으려고 한다. 두 선수 모두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