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박지성(43)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던 포르투갈 출신 윙어 나니(38)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나니는 9일(한국시간) "모든 일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다. 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시간을 가졌고, 이는 프로 축구선수로서 뛰는 걸 멈추는 결정이었다"며 "많은 걸 이루고, 아름다운 경력이었다"고 말했다.
2005년 스포르팅CP(포르투갈)에서 프로 데뷔한 나니는 '제2의 호날두'라는 극찬을 받으며 2007년 맨유로 이적,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나니는 2014년까지 맨유에서 뛰며 EPL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실드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등 총 12개의 우승컵을 들었다.
2014-15시즌 스포르팅CP로 임대된 나니는 2015-16시즌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완전 이적했다. 이후 발렌시아(스페인), 라치오, 베네치아(이탈리아), 올랜도 시티(미국), 멜버른 시티(호주), 아다나 데미르스포르(튀르키예) 등을 거쳐 지난여름 고향팀 아마도라에 입단했으나 반년 뒤 은퇴했다.
나니는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112경기(24골)를 뛰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17경기), 주앙 무티뉴(146경기), 페페(141경기), 루이스 피구(127경기)에 이어 포르투갈 선수의 A매치 최다 출전 5위에 자리했다.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BBC에 따르면 나니는 통산 728경기에 출전해 152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