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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풀타임·5호골에도 고개 숙였다 “실망스럽고 미안해”
손흥민, 풀타임·5호골에도 고개 숙였다 “실망스럽고 미안해”
botv
2024-12-09 07:36

50일만에 리그골 ‘시즌 5호’
토트넘, 첼시에 3-4 역전패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0일만에 리그 골을 폭발했지만 팀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EPL 15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3-4로 승리를 헌납했다.

리그 2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6승 2무 7패(승점 20)로 11위로 내려앉았고 ‘런던더비’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4연승한 첼시는 9승 4무 2패(승점 31)로 2위에 랭크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35)과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뼈아픈 패배였다.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팀이 2-4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까지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손흥민으로서는 지난 10월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이후 50일 만에 터진 리그 골이었다. 시즌 기준으로는 지난달 29일 AS로마(이탈리아)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2-2무) 이후 열흘만이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도미닉 솔란케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추가골도 6분 만에 나왔다.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첼시의 실수로 빼앗은 볼을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왼쪽 풀백 마르크 쿠쿠레야의 패스를 받은 제이든 산초가 중거리포를 터뜨렸다.

전반을 2-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14분 이브 비수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칙을 범하며 옐로카드를 받고 페널티킥을 내줬고, 후반 16분 첼시의 콜 팔머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했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역전골을 내주고 10분 뒤 팔머에게 또다시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헌납해 2-4로 끌려갔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갈라 만회골에 성공했지만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손흥민은 팀 패배와 함께 도움 기회도 여러차례 날렸다.

전반 34분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을 파페 사르가 골대 정면에서 헤더로 연결한 게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고, 1분 뒤 손흥민이 또다시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넣어줬지만, 이번에도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실망스럽다. 이런 경기 결과가 나와서는 안 된다. 내가 경기에 완전히 집중 못한 것 같다. 너무 중요한 경기이기에 팀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팀내 최고 평점인 7점을 주며 “솔란케와의 멋진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며 전반부터 잘 압박해나갔다. 세트피스도 좋았다”며 “후반 추가시간 매디슨의 컷백 패스를 받아 골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