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잘못된 선수 기용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첼시에 3-4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2연패를 기록했고, 순위는 11위로 추락했다.

이날 놀랍게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한 달 가량 부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마크 쿠쿠렐라의 실책성 플레이 덕분에 도미닉 솔란케와 데얀 쿨루셉스키가 연속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만에 2-0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전반 15분 토트넘에 위기가 찾아왔다. 로메로가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 손실이 왔기 때문이다. 로메로는 불편함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누웠고, 결국 벤치에 교체 싸인을 보냈다. 그렇게 로메로는 라두 드라구신과 교체 아웃됐다.

전력 누수가 발생한 토트넘은 후반전에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확연히 떨어졌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 17분 제이든 산초의 득점을 시작으로 콜 팔머와 엔조 페르난데스에 연이어 실점하며 2-3 역전을 당했다.


추격이 필요한 토트넘. 하지만 후반 34분 토트넘에 다시 악몽이 찾아왔다. 로메로와 마찬가지로 반 더 벤 역시 고통을 호소했고, 아치 그레이와 교체됐다.

주전 센터백을 모두 잃은 토트넘은 끝내 후반 39분 콜 팔머에 추가골을 헌납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에 손흥민이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최종 스코어는 3-4로 경기는 끝났다.

뼈아픈 패배를 당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입을 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로메로와 반더벤 선발 출장에 대해 "우리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다. 이런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두 선수 모두 훈련을 잘 소화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의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반더 벤은 원래부터 제한된 시간만 뛸 예정이었고, 어차피 교체할라 그랬다"고 덧붙였다.

승리를 위해 무리한 선수 기용을 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주전 센터백 듀오를 다시 잃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