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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현장] '김두현 나가' 잔류에도 분노한 전북 팬들... 김두현 감독 "내년은 올해와 다를 것" 자신
[케현장] '김두현 나가' 잔류에도 분노한 전북 팬들... 김두현 감독 "내년은 올해와 다를 것" 자신
botv
2024-12-08 17:13


K리그1 강등 위기를 넘긴 김두현 전북현대 감독이 내년에도 전북을 이끌겠다는 뜻을 전했다.

8일 오후 2시 25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4' 2차전을 치른 전북현대가 서울이랜드와 1-1로 비겼다. 1차전 서울이랜드 원정에서 2-1로 승리한 전북은 합산 스코어 4-2로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전북은 전반전 경기를 주도하고도 선제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 추가시간 46분 몬타노가 왼쪽에서 전병관을 벗겨낸 뒤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브루노 실바가 헤더로 연결해 득점을 터뜨렸다. 합산 스코어 2-2를 만드는 동점골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초반 티아고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5분 김진규가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로 돌려놓으며 1-1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문선민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잔류에 쐐기를 박았다. 


잔류에 성공한 전북이지만 팬들은 곧바로 감독과 프런트를 향한 비판 걸개를 들어올렸다. '김두현 나가', '철근 빠진 부실 프런트', 30주년의 부끄러운 성적 책임은 누가 지나??' 등의 걸개가 걸렸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 직전까지 갔던 시즌에 대한 분노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처음 감독을 하면서 힘든 상황에서 부임을 하게 됐다. 그 안에서 감독이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다. 여러 가지로 저에게는 힘든 시즌이었다. 많이 배우기도 했다. 정말 쉽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이 끝까지 준비하는 모습과 팀을 생각하는 마음과 전북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많다는 것도 느꼈다. 올 시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표현에 있어 미숙한 점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도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거취에 대해서는 "여기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 말했지만, 이어 '내년에 전북을 이끌 수 있다면 자신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올해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설 수 있다. 당연히 우승 경쟁해야 하고, 그런 팀으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반등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스스로 시스템이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축구를 가르치는 게 지도자로서 가장 쉬운 것 같다. 선수들과 인지하는 단계가 있는데, 지금은 시스템 안에서 많이 인지가 된다. 올 시즌 치르다보면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을 많이 신경쓰려고 했다. 전술적인 부분도 많이 제시를 하고 좋은 축구를 하려고 했다"라며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고 생각한다. 선수도 그렇고 전반적인 시스템도 많이 정립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