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한국의 지단'이라는 별명이 걸맞은 결승골 어시스트였다. 황인범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만족하지 않고 팀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먼저 짚었다.
페예노르트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네덜란드 발베이크에 위치한 만데마커르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5라운드에서 발베이크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페예노르트는 공식전 5경기 무패를 달렸고,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최근 약간은 침체된 분위기의 페예노르트였다. 지난달 27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맨체스터 시티전,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0-3에서 3-3을 만들며 값진 승점 1점을 따낸 페예노르트였다. 그러나 리그 14R 포르투나 시타르트전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분위기 반등이 절실한 페예노르트였다.
발베이크전 초반부터 흔들린 페예노르트였다. 전반 12분 뒷공간을 내주며 오스카 자와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다행히 전반 24분 야신 오쿨리의 자책골이 터지며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이후 페예노르트는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한채 1-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기세를 잡은 페예노르트였다. 후반 4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하지 무사가 박스 부근까지 드리블을 통해 접근했고,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후 발베이크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결국 후반 27분 발베이크의 코너킥 상황, 우킬리의 헤더골이 터지며 2-2 동점이 됐다.
황인범의 발 끝이 승부를 갈랐다. 후반 28분 황인범이 박스 바깥 중앙에서 패스를 받았다. 황인범은 터치 하나 만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며 박스로 접근했고, 침투하던 파이샹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다. 파이샹은 반대편 골문을 향해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황인범의 움직임과 번뜩이는 패스로 결승골이 만들어졌고, 결국 페예노르트는 3-2 역전승을 거뒀다.
'무결점 활약'을 펼친 황인범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1도움, 패스 성공률 94%(60/64), 기회 창출 3회, 빅 찬스 생성 2회, 리커버리 8회, 걷어내기 1회, 태클 성공 1회, 지상 경합 성공 4회, 터치 86회, 공격 지역 패스 8회 등 공수 양면에 기여했다. 매체는 황인범에 파이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3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마냥 웃지 못한 황인범이다. 공격포인트를 올린 상황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있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인범은 "라커룸에서 경기에 대해 이야기했고, 무엇보다 팀의 강렬함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비록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계속해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부분이 개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훈련이 진행되어야 한다"며 문제를 진단했다.
일명 '김정은 응원가'로 불리는 황인범의 응원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황인범은 미소를 지으며 "팬들이 응원가를 부르는 것을 들을 때 정말 기분 좋다. 처음에는 내 응원가인지도 몰랐는데, 나중에 모든 이들이 의미를 설명해줬다.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팬들에게 영원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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