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조세 무리뉴 감독의 심판 탓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는 8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쉬크뤼 사라졸루에서 열린 2024-25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5라운드에서 베식타스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페네르바체는 공식전 5연승 행진이 마감됐고, 10승 2무 2패(승점 32)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 페네르바체와 베식타스는 50대 50의 점유율을 기록,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페네르바체는 7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단 한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후반 28분 아르투르 마수아쿠의 패스를 받은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결국 페네르바체는 추격하지 못한채 0-1로 패배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직후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무리뉴 감독의 말을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최소한 무승부를 거둘 자격이 있었다. 경기는 우리 통제 아래 있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심판과 베식타스를 축하한다. 최악의 팀이 이겼다"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우리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렸다. 우리는 계속해서 트로피를 위해 싸울 것이다"라며 굴하지 않고 우승만을 바라보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의 '심판 탓'은 계속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1R 트라브존스포르전 3-2 역전승을 거둔 이후, 기자회견에서 심판을 향해 인신 공격을 감행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오늘 경기의 최우수선수는 카라오글란 비디오 판독(VAR) 심판이었다. 페네르바체는 그를 다시 보지 않길 원한다. 그에게서 심각한 악취가 나기 때문이다"라는 폭언을 뱉었다.
결국 튀르키예 축구계에 큰 파장으로 이어졌다. 튀르키예축구연맹(TFF)는 "무리뉴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와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은 스포츠맨십, 스포츠 윤리, 페어플레이 정신에 반한다. 또한 TFF의 명예를 훼손하며, 튀르키예 축구의 가치를 떨어 뜨리고, 심판 및 기타 경기 관계자들의 공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판단된다. 이에 FTD 제38조 4항 a호에 따라 비신사적인 발언으로 90만 리라(약 3,635만 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의 오칸 부르크 감독 또한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토트넘 홋스퍼전 3-2 승리 직후, "튀르키예 축구에 대한 모욕을 고려했을 때, 갈라타사라이는 모든 이들에게 우리의 진정한 자질을 증명했다"며 무리뉴 감독을 저격했다. 튀르키예 축구계에서 '공공의 적'이 됐지만, 무리뉴 감독의 '심판 탓'은 계속됐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PL) 복귀를 원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가족이 영국 런던에 머무르고 있음을 언급하며, 언젠가 런던으로 돌아갈 것이란 다짐을 밝혔다. 이후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직접 문의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