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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효과 미쳤다' 홍명보호 비밀병기 이현주, 독일서 3호골 폭발…하노버 역전승 → 최고 평점까지
'국대 효과 미쳤다' 홍명보호 비밀병기 이현주, 독일서 3호골 폭발…하노버 역전승 → 최고 평점까지
botv
2024-12-08 13:56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태극마크를 달고 독일로 돌아간 이현주(21, 하노버 96)가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이현주는 지난 7일 홈구장인 하인츠 본 하이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 15라운드에서 울름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팀이 0-2로 뒤진 후반 15분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3-2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현주는 코너킥 공격을 골로 마무리했다. 상대가 걷어내려는 볼을 가로챈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현주가 추격의 불씨를 살리자 하노버는 후반 26분과 36분 추가 득점을 이어가면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현주는 지난달 A매치를 통해 처음 국가대표가 된 비밀병기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월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전에 맞춰 이현주를 최초 발탁했다.


홍명보 감독은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미래 자원으로 여겼던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을 선발 멤버로 끌어올려 즉시 전력감으로 만들었다.

지난달에는 더욱 많은 젊은 피를 시험했다. 이 가운데 이현주도 있었다. 2003년생 이현주는 포철중과 포철고를 거친 공격형 미드필더로 유럽 빅클럽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해 큰 기대를 모았던 재능이다. 2022년 뮌헨 2군에서 임대로 뛰며 9골 2도움을 기록해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탐냈었다. 비록 차출 문제로 국내 팬들에게 실전을 뛰는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었는데 조용히 유럽 무대에서 성장을 거듭했다.

뮌헨 경험을 바탕으로 SV 베헨 비스바덴과 하노버 96에서도 주축을 이루기 시작했다. 비스바덴에서 총 31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한 이현주는 올여름 하노버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5라운드에서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로 시즌 첫 골을 뽑아내면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대표팀 데뷔전도 치렀다. 쿠웨이트와 최종예선 5차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A매치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이현주를 두고 "공간이 필요 없는 선수"라고 개인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이현주가 대표팀을 경험한 뒤 급성장했다. 스스로는 "데뷔전이라고는 해도 고작 10분 뛰었다. 아직 보여준 게 없다. 형들을 보고 배워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바로 입증했다.

이현주는 A매치 이후 치른 다름슈타트와 13라운드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더니 이번에는 시즌 3호골까지 넣었다. 이현주의 결정력에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8.2점의 최고 평점을 줬다. 직전 FC 쾰른전에서는 결장했던 그는 올 시즌 하노버에서 15경기 중 11경기를 선발로 뛰며 주전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