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황인범이 리그 2호 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페예노르트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네덜란드 발베이크에 위치한 만데마커르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5라운드에서 발베이크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페예노르트는 리그 4위에 위치했고, 공식전 5경기 무패를 달렸다.
황인범이 선발 출전했다. 3선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팀버, 밀람보와 중원에서 호흡했다. 강등권에 떨어져 있던 발베이크를 상대로 이날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전반 12분 자와다의 선제골로 발베이크가 앞서갔지만, 전반 24분 자책골을 내어주면서 전반전이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 후 페예노르트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분 밀람보의 패스를 받은 무사가 득점을 만들었다. 발베이크도 추격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27분 우킬리의 헤더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곧장 페예노르트가 격차를 벌렸다. 후반 29분 볼을 넘겨받은 황인범이 간결하게 패스를 찔러주면서 파이샹이 절묘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종료 직전까지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지만 결국 페예노르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황인범은 평점 8.3점으로 팀 내 2번째로 가장 높았다. 자신의 리그 2호 도움을 기록했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키패스 3회, 태클 1회 성공, 슈팅 1회, 걷어내기 1회, 리커버리 8회, 볼 터치 86회, 크로스 5회 성공, 롱패스 2회 성공, 볼 경합 4회 성공, 코너킥 4회 등을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펼쳤다.
이번 시즌 네덜란드 무대에 입성한 황인범은 단숨에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꾸준히 모든 공식전 선발 출전하면서 리그 11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황인범은 10월 에레디비시 사무국이 선정한 이달의 팀에 선정됐고, 거스 히딩크 등의 네덜란드 레전드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페예노르트 현지 팬들은 황인범을 향해 "김정은도 못하는 일을 한다"는 내용이 담긴 응원가까지 만들어 불러주고 있다.
경기 후 황인범은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내 노래를 부르는 걸 들으면 기분이 좋다. 처음에는 내 노래인 줄 몰랐는데 다들 무슨 노래인지 설명해줬다. 팬들로부터 노래를 받게 된 게 정말 영광이다. 아직 어떻게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팀원들조차도 이 노래가 선수를 위해 만든 최고의 노래라고 말했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남겼다.
또 팀에서 함께 활약 중인 공격수 파이샨, 무사에 대해서는 "이렇게 수준 높은 윙어들과 함께 뛰는 것은 나에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대표팀에서는 손흥민과 함께 뛰고 있다. 손흥민, 황희찬 같은 윙어들과 함께 뛰어서 정말 즐겁다"고 말하면서,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약 중이자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 황희찬과 비교하는 극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