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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안배에 각별히 신경 쓴다, 하지만 김민재는 무조건 선발이야
체력안배에 각별히 신경 쓴다, 하지만 김민재는 무조건 선발이야
botv
2024-12-08 07:30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다양한 수를 짜내고 있다. 다만 김민재와 요주아 키미히 두 명의 이름은 라인업에 일단 쓴 다음 나머지 아홉 자리에 대한 수를 짜낸다.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하이덴하임에 4-2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10승 3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33점에 도달했고, 선두질주를 이어갔다. 그동안 바이에른을 추격해 온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가 13라운드에 아우크스부르크와 무승부에 그치면서 승점차가 벌어졌다. 이제 1위와 2위의 격차는 승점 6점이다.

강등권 하이덴하임은 최근 5연패로 3승 1무 9패, 승점 10점에 머물렀다. 순위는 16위다.


바이에른 선발 라인업이 특이한 경기였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가운데, 남은 선수 중 최다득점자는 자말 무시알라다. 그런데 무시알라를 벤치에 두는 결정을 했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경기 후 휴식 차원에서 뺀 거라고 밝혔다.

이 조치를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하파엘 게헤이루가 투입됐다. 본업이 측면 수비수지만, 게헤이루는 스피드가 아니라 지능과 기술을 무기로 삼는 선수다. 갈수록 미드필더에 가깝게 뛰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형 미드필더도 그리 어색하지 않았다. 좋은 연계 플레이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공격 옵션을 벤치에 마련하기 위해 2군의 전문 스트라이커를 깜짝 선발했다. 196cm 장신의 17세 스트라이커 요나 쿠시아사레가 1군 엔트리에 처음 들었다.

이처럼 다양한 조치는 나쁘지 않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전반전부터 경기를 완벽하게 장악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가 미흡해 단 1득점에 그쳤다. 역시 케인과 무시알라가 둘 다 없는 공백이 느껴졌다.


상대 첫 슛에 동점골을 내준 뒤 무시알라를 부랴부랴 투입했다. 이날도 최전방에서 보여준 게 없는 토마스 뮐러와 달리, 무시알라는 투입 후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달리 말하면 무시알라를 경기의 절반만 기용하면서 득점 감각을 유지했으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었다.

다만 이날도 후방 조합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특히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부상에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키미히가 여전히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리고 센터백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 그대로였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소속으로 전경기 선발 출장 중인 선수는 김민재와 키미히 단 두 명이다. 이들은 팀 콘셉트를 지탱해 주고, 전방에 많은 변화가 있어도 경기 운영을 안정화시켜주는 중요한 선수로 취급된다. 다른 포지션에 변화가 큰 만큼 오히려 꼭 뛰어야 했다.

김민재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두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샤흐타르도네츠크 원정, 그리고 분데스리가 마인츠05 원정이다. 그리고 나서야 일주일의 여유를 갖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