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가 결국 방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7일(한국시간) "베르더 브레멘의 케이타는 헝가리 소속 페렌츠바로시로의 이적을 앞두고 있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되진 않았다.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지만 2~3일 내에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케이타는 1995년생 기니 국적의 미드필더이다, 2012년 자국 리그 호로야 AC를 통해 데뷔한 뒤 이스트르와 레드불 잘츠부르크를 거쳐 2016년 RB 라이프치히에 입단해 주목을 받았다.
라이프치히에서 케이타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분데스리가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로 등극했고 수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구단은 리버풀이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중원 보강을 계획했고 케이타에게 남다른 관심을 표했다. 리버풀은 2017년 케이타와 사전 계약을 마친 후 2018/19 시즌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케이타는 첫 시즌 33경기를 소화하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었지만, 데뷔 시즌이라는 점에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다만 케이타는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클롭 감독은 꾸준하게 그에게 기회를 부여했으나 라이프치히 시절 보여주던 퍼포먼스를 재현해 내지 못했다.
설상가상 2019년 4월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이반 라키티치와 충돌하며 큰 부상을 입었다. 긴 시간을 병원에서 보낸 케이타는 복귀한 뒤에도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클롭 감독은 2020년 그를 방출하는 결정을 택했고 케이타는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했다. 5년 만에 분데스리가 복귀였다. 익숙한 분데스리가를 찾았지만, 기량이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두 시즌 동안 5경기를 출전하는 데 그쳤다. 잦은 부상이 주된 이유였지만, 경기장에 나설 때의 활약조차 좋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4월 케이타는 자신을 출전시키지 않는단 이유로 구단 버스 탑승을 거부했다.
그러자 베르더 브레멘은 그의 홈페이지 프로필 삭제와 함께 구단 시설 사용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케이타는 새로운 팀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페렌츠바로시로 이적할 예정이다.
올레 베르너 감독 또한 최근 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케이타가 베르더 브레멘에 합류한 이후, 우리는 항상 그에게 인도적이고 투명하게 대했다. 그러나 케이타는 지금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나는 케이타가 스스로에게 좋은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케이타 없이 어떠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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