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주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알폰소 데이비스 영입전을 이어가고 있다.
캐나다 국적의 수비수인 데이비스는 2016년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데뷔했다. 만 16세가 되기도 전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는 활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2018년 뮌헨으로 이적했다.
유럽 무대에서도 데이비스의 활약은 이어졌다. 주전 레프트백으로 낙점된 데이비스는 2019-20시즌 뮌헨의 트레블 달성에 이바지했고, 2020년에는 FIFA 월드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뮌헨에서 1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에도 데이비스는 뮌헨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김민재와 함께 수비 라인에서 호흡하며 팀의 리그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 작별할 것으로 보인다. 뮌헨과 데이비스의 계약은 2025년 6월 종료된다. 뮌헨은 데이비스와 재계약을 체결하고자 했지만, 데이비스는 큰 폭의 주급 인상을 요구했다. 연간 2000만 유로(약 300억 원) 수준의 팀 내 최고 주급을 요청한 것이다. 이는 해리 케인에 버금가는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뮌헨과 데이비스는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게 됐다. 곧바로 데이비스를 향한 레알과 맨유의 관심이 이어졌다. 레알은 지난 시즌 킬리안 음바페에 이어 다시 한 번 자유 계약(FA)으로 '월드 클래스' 선수를 영입하고자 했고, 맨유의 후벵 아모림 감독은 공격력이 출중한 데이비스를 영입해 좌측면의 보강을 원했다.
그러나 레알과 맨유의 계획이 어그러질 뻔했다. 데이비스가 재계약 체결에 동의하며 대반전의 국면이 만들어지는 듯했기 때문이다. 독일 매체 '스카이 독일'은 지난 6일 "데이비스가 연봉 측면에서 뮌헨에 상당한 양보를 했고, 곧 뮌헨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다.
하지만 하루 만에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맨유 소식을 전하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7일 독일 '빌트'를 인용해 "뮌헨 관계자와 데이비스의 에이전트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맨유와 레알이 데이비스의 영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뮌헨 관계자와 데이비스의 에이전트는 회담 진행 방식에서 이견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데이비스의 재계약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데이비스가 뮌헨에 남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뮌헨과 재계약 협상이 다시금 난항을 겪으며 맨유와 레알은 데이비스의 영입 추진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