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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사과하던데…'6경기 1승' 감독은 "팬들이 날 지지하든 말든 알 바 아니다" 폭탄 발언
손흥민은 사과하던데…'6경기 1승' 감독은 "팬들이 날 지지하든 말든 알 바 아니다" 폭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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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7 09:36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감독 입에서 나올법한 말은 아니다. 부진한 경기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엔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핫스퍼 감독이 팬들의 지지 여부를 신경 쓰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토트넘은 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본머스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경기력 역시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토트넘은 골 기대값(xG) 0.58을 기록하며 고전했고, 본머스는 2배 이상의 슈팅 및 유효슈팅을 시도하는가 하면 xG 3.31을 뽑아내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로써 6승 2무 6패(승점 20)를 거둔 토트넘은 9위 본머스(6승 3무 5패·승점 21)에 순위가 역전돼 10위로 추락했고, 최근 6경기 1승에 그치며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와 팬들이 충돌하는 볼썽사나운 모습까지 연출됐다. 토트넘 원정 팬들이 터널을 빠져나가는 포스테코글루에게 야유를 퍼붓고, 욕설을 쏟아냈다. 이에 화가 난 포스테코글루가 삿대질을 하더니 원정석 쪽으로 이동해 말다툼을 벌였다. 경호원이 나서 제지해야 할 정도였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실망할 수 있고, 당연한 일"이라며 "그들은 직접적인 피드백을 줬고, 나는 받아들였다. 솔직히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실망감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현재로서는 상황을 바로잡는 방법밖에 없다. 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8일 첼시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는 본머스전 팬들과 충돌한 사건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그는 "어차피 그들은 나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구단을 지지하는 것이다. 누가 나를 지지하는지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아무래도 본머스 원정을 온 사람이라면 아주 열성적인 팬일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손흥민은 본머스전 종료 휘슬이 올리자 팬들을 찾아 박수를 보내고, 땅만 응시하는 일부 선수에게 인사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여 큰 화제가 됐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감독에게 과분한 주장", "지금의 토트넘은 그가 사랑하던 구단이 아니다", "손흥민은 진정한 주장" 등 각양각색의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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