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가는 길이 곧 역사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2024 랜던 도노반 MLS MVP 수상자를 발표했다.
주인공은 메시다. 메시는 올 시즌 마이애미 주장을 맡아 MLS 서포터즈 실드(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가 하면 2024 코파 아메리카 출전, 부상 등 이유로 19경기만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20골 16도움을 올렸다.
MLS MVP는 선수·미디어·구단 투표로 결정되며, 메시는 합계 38.43% 수치로 33.70%의 쿠초 에르난데스(콜럼버스 크루)를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반데르(포틀랜드 팀버스·9.24%), 크리스티안 벤테케(DC 유나이티드·7.10%), 루이스 수아레스(마이애미·2.1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마이애미에 둥지를 튼 메시는 전례 없는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실제로 마이애미는 창단 후 정규리그를 단 한 번도 10위 이상으로 마친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는 27위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메시를 비롯해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수아레스 등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34경기 79골을 폭발하는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비록 진정한 우승 팀을 가리는 아우디 MLS컵(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맛봤지만 이번 시즌 가장 주목할 만한 팀이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MVP에 빛나는 메시는 "여러분 모두로부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마이애미에 온 이후 매 순간이 기쁘다. 다음 주 (플레이오프) 결승을 치르는 상황에서 수상했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 아쉽다. 이뤄지지 않았지만 다음 시즌에는 한층 더 강해져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마이애미는 과거 메시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해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선다.
사진=미국 메이저리그사커 공식 홈페이지,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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