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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 찍던 초대형 골잡이 철들었다…전방십자인대 파열 아웃→팀 위해 ‘계약 중단’ 요청
‘막장 드라마’ 찍던 초대형 골잡이 철들었다…전방십자인대 파열 아웃→팀 위해 ‘계약 중단’ 요청
botv
2024-12-07 05:25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 파열 및 반월판 손상으로 시즌 아웃이 유력한 마우로 이카르디(31·갈라타사라이)가 부상 기간 급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카르디의 빠른 복귀를 믿는 두르순 외즈벡(75·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회장이 이를 거절했다.

외즈벡 회장은 6일(한국시각) 튀르키예 매체 ‘스포르’와 방송 인터뷰에서 “이카르디는 모든 갈라타사라이 팬과 축구 관중에게 사랑받는 선수다”라며 “갈라타사라이가 의리 없이 이카르디와 계약을 중단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카르디는 지난달 토트넘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맞대결 도중 프레이저 포스터(36) 골키퍼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홀로 쓰러진 그는 고통을 호소하면서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곧바로 검사를 실행한 결과, 이카르디가 오른쪽 무릎 ACL 파열 및 반월판을 다친 것이 드러났다.

이후 갈라타사라이가 이카르디와 계약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튀르키예 매체 ‘타크빔’에 따르면, 계약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건 오히려 이카르디 측이었다. 이카르디는 갈라타사라이가 자신을 대체할 공격수를 수월하게 영입할 수 있게끔 급여를 포기하겠다고 전했다. 이카르디는 주급으로 19만 2천 유로(약 2억 9천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외즈벡 회장이 이카르디의 요구를 뿌리쳤다. 갈라타사라이 구단 주치의는 이카르디가 6월이 되어서야 돌아올 수 있다고 전했지만, 외즈벡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외즈벡 회장은 이카르디가 이번 시즌 안에 돌아오리라고 믿고 있다. 이카르디도 5월 초 복귀를 목표로 삼았다. 현재 이카르디는 조국인 아르헨티나에서 수술을 마쳤다.

삼프도리아, 인테르, 파리 생제르맹 등에서 경력을 쌓은 이카르디는 전성기 시절 이탈리아 세리에 A를 대표하는 골잡이였다. 2014-15시즌과 2017-18시즌 각각 22골과 29골을 넣으며 세리에 A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레알 마드리드, 첼시, 유벤투스 등 빅클럽들이 그에게 구애를 보내며 탄탄대로를 걸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카르디는 잘못된 만남으로 맺어진 당시 아내 완다 나라(37·아르헨티나)와 여러 차례 입방아에 오르며 문제를 일으켰다. 이카르디의 에이전트를 자처한 완다는 인테르와 재계약 협상에서 무리한 요구를 남발했고, 선수단 내부 이야기를 발설하는 등 팀 분위기를 해쳤다. 결국 인테르는 이카르디의 주장 완장을 빼앗고 그를 파리 생제르맹으로 내쫓았다.

이카르디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잠시 살아나는 듯했으나, 완다와 관계가 무너지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2022년 여름 이카르디는 빅리그 커리어를 정리한 채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다. 그는 갈라타사라이에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선수 생활에 위기가 찾아왔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