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친구 없는 음바페, 이게 왕따! 비참하다"…자국 레전드도 쓴소리→벨링엄 무시+프랑스 여론도 '최악'
"친구 없는 음바페, 이게 왕따! 비참하다"…자국 레전드도 쓴소리→벨링엄 무시+프랑스 여론도 '최악'
botv
2024-12-06 21:3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정점을 찍고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킬리안 음바페가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팀 동료들의 신뢰도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는 그 누구도 음바페 편을 들지 않는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풋볼365는 6일(한국시간) 음바페의 프랑스 대표팀 선배 에마뉘엘 프티의 발언을 통해 "불안한 음바페는 레알에서 친구 없이 외로운 스타가 됐다. 주드 벨링엄으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가 팀에서 겉돌고 있다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지난달 리버풀전이 끝난 후 "여러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기를 기다리는 동안 음바페는 팀 동료 주드 벨링햄에게 몇 마디 조언이나 전술적 지식을 제공하려고 하는 듯했다. 하지만 벨링엄은 음바페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대신 안토니오 뤼디거, 페데리코 발베르데, 브라힘 디아스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리버풀전 당시 음바페는 후반전을 위해 그라운드로 향하는 터널에 있었고, 옆에 있던 주드 벨링엄과 대화를 나누려고 했다. 하지만 벨링엄은 음바페를 무시하고 다른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음바페는 머쓱한 표정으로 벽에 기댔다. 이 장면이 SNS를 통해 퍼진 것이다.

중계 카메라가 많은 터널 안에서도 음바페가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팬들의 우려가 커진 상태다. 라커룸 안에서는 얼마나 더 겉돌고 있을지 알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은 이번 시즌 음바페가 부진한 데에서 기인한다.

음바페는 지난 8월 아탈란타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서 데뷔골을 작성한 후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리그에서는 9월에 있었던 4라운드 레알 베티스전에서야 데뷔골을 쐈다.

음바페는 프랑스 최고의 축구 스타다. 레알로 이적하기 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구단 역대 최고의 레전드로 활약했고,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주역,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해트트릭 등 굵직한 활약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랑스 안에서는 그야말로 '왕'이었다.

때문에 음바페 정도의 이름값을 가진 선수가 개막 후 3경기 동안 침묵하자 많은 팬들의 비판이 나왔다.


리그 데뷔골 직후 한 기자가 '4경기 동안 무득점이었다'라고 묻자 "3경기였다"라고 정정한 음바페는 비니시우스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관 없다. 우리는 젊고 유명하다. 사람들이 떠드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라고 쿨하게 반응했다.

이어 "나 정도의 선수가 합류하면 많은 것들이 변한다. 내가 미친 건 아니지만 우리가 첫 경기보다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훈련도 그렇고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하기에 많이 좋아지진 못했으나 앞으로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이후 음바페는 모든 대회에서 18경기 출전해 10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라리가에선 12경기 나와 8골 1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경기력에서는 의문부호가 따르고 있다. 최근 리버풀전을 포함해 빅클럽과의 맞대결에서 아무런 활약도 보여주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에서는 홀로 무려 8개의 오프사이드를 기록하며 뭇매를 맞았다.


비니시우스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 동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스스로 기회를 걷어차고 있다.

리버풀전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음바페는 헤타페전서 1골을 넣으며 살아나는 듯했으나 지난 5일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와의 경기에서도 페널티킥을 실축해 고개를 숙였다.

후반 22분 뤼디거가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충돌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음바페가 키커로 나섰고, 오른쪽을 향해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키퍼가 방향을 정확히 읽어내 막았다. 음바페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레알은 1-2로 패했다.

음바페의 부진이 심각해지자 프랑스 레전드 엠마뉘엘 프티가 입을 열었다. 음바페 주위를 둘러싼 상황을 분석했다.

풋볼365에 따르면 프티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외로워하는 것 같다. 특히 벨링엄이 그를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음바페가 레알에서 너무 외로울 것 같다. 난 벨링엄이 그를 무시하는 걸 봤다. 팀에서 음바페가 도움을 주고받는 친구가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음바페는 언론의 비난을 받았고 파리나 스페인에 친구가 없는 것 같다. 지난 A매치 휴식기 동안 일어난 일 때문에 프랑스에서도 논란이 됐다"며 "이번 시즌에는 자신의 레벨과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지금 10골을 넣었다는 건 알지만, 그건 통계일 뿐이다. 예전의 음바페와는 달라 보인다"고 주장했다.


프티는 "그를 볼 때 내가 느낀 것을 말할 뿐이다. 음바페는 경기장 안팎에서 비참해 보인다. 프랑스의 왕이었고 PSG와 프랑스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똑같지 않다"며 "음바페는 외롭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한다면 가장 큰 경기는 자신과의 경기다. 경기장에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과거 레알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구티는 "음바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게 현실이다. 우리 모두 음바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그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겁을 먹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페널티킥을 차기 직전에는 두려워하는 듯했다. 그런 의미에서 음바페는 확실히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고, 더 많은 걸 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에서는 왕이었던 음바페는 레알에서 좀처럼 자신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방출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