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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 울산과 대결’ 플루미넨시, 강등 걱정···레전드 티아구 실바 “2부 추락해도 팀 안떠나”
‘클럽월드컵 울산과 대결’ 플루미넨시, 강등 걱정···레전드 티아구 실바 “2부 추락해도 팀 안떠나”
botv
2024-12-06 19:32



울산 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만나는 상대 팀중 남미 챔피언 플루미넨시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간판 클럽 중 하나다. 브라질 축구의 성지 마라카낭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세리에A 우승 4회, 남미 최강 클럽을 가리는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1회 등을 이뤄낸 명가다. 브라질 축구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꼽히는 티아고 실바(40)가 유럽 생활을 마치고 돌아가 지난 6월부터 이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 플루미넨시는 올 시즌 부진하다. 6일 쿠이아바와 리그 37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겨 11승 10무 16패로 승점 43을 쌓아 15위로 힘겹게 올라섰다. 2부리그로 강등되는 마지노에 있는 17위 브라간치누에 승점 2점이 겨우 앞서 있다. 플루미넨시는 리그 최종 38라운드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한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는 이날 실바가 경기 승리 후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은 심정을 전했다. 실바는 “2026년 여름까지 플루미넨시와 계약돼 있다. 만약 2부리그로 떨어진다고 해도 여기에 남을 것이다. 이후 계획은 신중히 생각하겠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힘들었던 올 시즌을 돌아보며 “내가 경험했던 것들과 다른 상황이어서 당황스럽다. 특히 팀이 지난 시즌 리베르타도레스 챔피언이라는 점에서 이런 경험을 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바는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건 우리 직업의 한 부분이다. 이 상황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난 의욕이 넘치고 정신적으로 강하다. 시즌 마무리할 때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루미넨시는 9일 파우메이라스와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상대는 리그 2위로 역전 우승 가능성도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선두 보타포구가 패하고 파우메이라스가 승리할 경우 승점이 같아져 우승 가능성이 있다.


실바는 “파우메이라스가 우승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과 상관 없이 이 경기에 대한 우리의 동기를 바꿀 순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결국 무슨 일이 일어날지 깊이 알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플루미넨시를 잔류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승점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것이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신의 계획이 어떨지 보자”고 말했다.

한편 FIFA는 이날 내년 6월에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 조추첨을 진행했는데, 남미 챔피언 플루미넨시는 울산 HD와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F조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