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가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반 다이크와 리버풀의 계약은 내년 6월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구단은 현재 내년 6월 이후 반 다이크를 붙잡기 위해 1차 제안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는 반 다이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단과 선수의 의견이 불일치하고 있다. 연장 계약과 기간에 대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디 애슬레틱은 전날까지만 해도 리버풀과 반 다이크의 계약 상황이 순조롭게 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스테인 기자는 "리버풀은 반 다이크에게 재계약 제안을 건넸다. 그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이다"라며 "구단은 반 다이크를 붙잡고 그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없앨 준비를 마쳤다. 그는 팀의 주장이며 수비의 중심이다. 올 시즌 많은 나이에도 한 단계 더 성장했다"라고 주장했다.
반 다이크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주목을 얻기 시작한 것은 흐로닝언, 셀틱, 사우스햄튼을 거쳐 2018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이후이다.
리버풀은 구단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를 투입해 반 다이크를 품었다. 1992년생인 반 다이크를 향해 과한 금액을 투자했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리버풀의 선택은 옳았다.
반 다이크는 2018/19 시즌 발롱도르 2위에 해당하는 퍼포먼스로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었다. 이듬해인 2019/20 시즌엔 프리미어리그(PL) 출범 후 첫 우승컵을 안겼다.
대체로 승승장구했으나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20/21 시즌 십자인대 파열로 거의 1년을 회복과 재활로 지새웠다. 이후 구단에 복귀한 뒤 좀처럼 전성기 시절 폼을 보여주지 못해 그의 시대가 끝났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반기 이후 반 다이크는 제 기량을 회복했다. 압도적인 주력, 폭발적인 신체 능력을 선보이진 못하고 있으나 특유의 노련미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그럼에도 리버풀 팬들은 맘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계약 만료를 눈앞에 둔 반 다이크가 구단과의 재계약에 동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이 아직 재계약 제안을 건네지 않았기에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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