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손흥민이 이번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5일 스페인의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이 레알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보스만 룰을 활용해 영입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보스만 룰은 계약 기간이 6개월 미만 남은 선수가 다른 팀과 이적 협상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 규정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우선 1년 연장 옵션을 통해 동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토트넘의 미적지근한 태도로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아직 어떤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며 계약 연장과 관련해 논의한 바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시즌 매우 집중하는 중이다. 매 순간이 목표와 같다.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에 더 신경을 쓰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향해 레전드 대우와 함께 새로운 계약 체결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단순 연장 옵션만 발동하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통해 다음 시즌도 팀에 남게 할 것이다. 통보만 하면 계약은 성사된다"고 덧붙였다.
유럽 축구 사정에 정통한 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이어 "손흥민이 스퍼스에서 최소한 한 시즌 더 뛰게 하는 것이 클럽의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라면 연봉 체계를 깨면서까지 동행을 할 만도 하지만, 토트넘은 그렇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레비 회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다년 계약으로 레전드 대우가 아닌 1년 연장 옵션 조항만 발동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선수단 연봉에 대해 부담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손흥민에게 연봉이 상승한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의 레비 회장은 지출이 늘어나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지만, 연봉 상승은 꺼렸기에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고 덧붙였다.
다소 애매한 내용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는 "손흥민이 장기 계약을 하지 않으면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우선 손흥민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장기 계약을 원하고 제안을 건넸지만, 아직 확답을 못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와 다른 해석은 토트넘이 조건을 내세워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겠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장기 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어야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는 의미다.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진실은 손흥민과 토트넘만이 알고 있다. 과연 사실은 무엇일까?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토트넘은 손흥민 측에 새로운 계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 측은 토트넘의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 새로운 계약과 관련해 양측 입장이 동일했지만, 갑자기 팀에서 태도를 바꾼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기자 폴 오키프는 "출처를 봐라. 신뢰할 수 없는 소스다"며 더 부트 룸의 보도를 꼬집기도 했다.
토트넘 레전드 폴 로빈슨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과의 재계약 소식이 없는 건 이미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하고 계약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2~3년 재계약이 된다고 해도 놀랍지 않았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주는 위상, 팬들과의 관계를 봐라. 원하는 만큼 오래 머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새로운 계약을 주저하는 부분에 대해 당황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을 향한 레비 회장의 입장은 토트넘 팬들이 불만을 품을 것이다"며 꼬집기도 했다.
손흥민이 레알과 연결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작년 9월 "레알이 프리미어리그(EPL) 스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EPL의 센세이션 선수 중 한 명이다. 주로 왼쪽 측면 공격을 소화하지만, 그라운드에서의 다재다능함의 레알이 이적시장에서 전력 강화로 가장 선호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레알은 계속해서 옵션을 평가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의 손흥민 영입 가능성은 팬들을 긴장하게 할 주제다"고 거론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