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다사다난했던 시즌의 마지막 경기에서 K리그2 서울이랜드FC와 격돌한다. 목표는 무조건 승리 그리고 잔류다.
'K리그1 10위' 전북은 오는 8일 오후 2시25분 안방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2 3위' 서울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4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일 전북은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티아고와 전진우의 득점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되는 상황 속에서 서울이랜드와 최후의 혈투를 벌인다.
'K리그1 5연패(2017~2021)', 'K리그1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명문 구단 전북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시즌 초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떠나고 김두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계속된 부진 끝에 승강 PO로 추락했다.
특히 K리그1 38라운드 동안 총 59실점을 허용하면서 12개 구단 중 최다 실점을 기록하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리그 병행에 따른 체력 여파가 우려됐지만 큰 문제는 없다.
전북은 대회 H조 5차전 다이내믹 허브 세부FC(필리핀)와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둬 선두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5일 6차전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원정 경기는 2군으로 나서 주축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안배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무앙통전은 0-1로 패배했으나, 선수단 이원화를 통해 승강 PO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안방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강 PO 2차전을 치른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전북은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리그에서 치른 홈 경기에선 19경기 중 5패밖에 내주지 않았다.
또 전북 구단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기준 2만3000명(시즌권 포함)에 육박하는 팬들이 경기장을 메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성'이 뿜어내는 위압적인 응원에 힘입어 서울이랜드를 격파한다는 계획이다.
주장 박진섭은 "올 시즌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만큼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2차전은 1차전 보다 더욱 압도적인 경기력과 정신력으로 반드시 승리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전북이 상대할 서울이랜드는 창단 10주년을 맞아 승격에 도전한다.
과거 수원FC 시절 오랜 기간 K리그1 무대에서 경쟁했던 김도균 감독의 경험이 중요하다.
지난 1차전에서도 호각세를 벌였던 만큼 자신감을 품고 2차전에 나선다.
베테랑 김오규는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오히려 후반전에 동점골을 넣고 우리가 몰아치는 시간대가 있었다. 부담 가질 이유가 없다. 마지막 경기 즐겁게 준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