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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뺀 게 최선이었나...'오프사이드 득점 취소+MF까지 소화→평점 5점' 토트넘, 본머스에 0-1 와르르 패배
손흥민 뺀 게 최선이었나...'오프사이드 득점 취소+MF까지 소화→평점 5점' 토트넘, 본머스에 0-1 와르르 패배
botv
2024-12-06 10:00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교체 출전한 토트넘이 본머스에 충격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6일 오전 5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본머스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공식전 3경기 무승을 이어갔고, 리그 10위까지 떨어졌다.

토트넘은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 같은 팀엔 대승을 거두면서 크리스탈 팰리스, 입스위치 타운 등의 약팀에는 쩔쩔메며 경기력에 기복이 크다. 최근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AS 로마에 극장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허무한 무승부를 거둔 뒤, 풀럼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답답한 경기 끝에 1-1로 비기면서 아쉬움을 샀다.

주중 리그 경기가 열리면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로 내렸다. 손흥민은 지난 9월 경기 도중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공식전 6경기에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출전 시간을 관리하면서 그를 이른 시간 불러들이는 일도 잦았다. 본머스전을 앞두고 그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다시 그 수준에 도달할 것이냐고? 그렇게 믿는다. 시즌 초 몇 가지 문제로 인해 정기적으로 뛰지 못했지만, 더 꾸준히 출전한다면 점차 나아질 거다"고 손흥민의 컨디션을 설명했다.


또한 "손흥민은 훈련에서도 경기장과 다를 바 없다. 그는 낙관적이고, 에너지 넘치고, 열정적인 사람이다. 우울할 땐 금방 티가 나지만 그런 일은 거의 없다. 손흥민은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부 선수들은 반응을 얻기 위해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손흥민은 그렇지 않다. 그는 매일 꾸준히 진솔한 모습을 보여준다. 훈련에서나 경기장에서나 항상 똑같다'고 손흥민의 능력을 신뢰했다.

손흥민이 교체로 출발하면서 토트넘은 존슨, 솔란케, 쿨루셉스키로 스리톱을 꾸렸다. 공격진에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 등을 비롯해 핵심 수비진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골키퍼 비카리오가 부상 중이고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출전 징계로 나설 수 없었다. 미드필더는 매디슨, 비수마, 사르가 출격했고 백4는 우도기, 데이비스, 드라구신, 그레이가 형성했다. 골문은 포스터가 지켰다.

이에 맞선 본머스는 에바니송, 타바니어, 클루이베르트, 세메뇨, 크리스티, 아담스, 케르케즈, 자바르니, 후이센, 스미스, 케파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시작 후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7분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솔란케가 슈팅을 노렸지만 골문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토트넘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10분 솔란케가 재차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본머스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전반 15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에바니송에게 향하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포스터 골키퍼가 선방으로 막았다. 

본머스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타바니어가 올린 크로스를 후이센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추가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31분 타바니어가 좋은 찬스를 잡아 왼발로 마무리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득점이 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본머스의 몰아치는 공격을 포스터 선방 능력에 힘입어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후반 시작 후에도 토트넘은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했다. 후반 6분 먼 거리에서 비수마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게 떴다. 본머스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클루이베르트의 강력한 슈팅은 포스터가 선방하면서 위기를 막았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 손흥민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2분 사르를 대신해 손흥민이 투입됐다. 직후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3분 쿨루셉스키의 슈팅을 케파가 걷어냈지만 이것이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연결되면서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 인정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토트넘이 결정적인 장면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후반 15분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보낸 패스를 매디슨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토트넘은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나가면서 포로가 들어왔고, 본머스는 클루이베르트 대신 와타라를 투입했다.

토트넘이 웃지 못했다. 후반 27분 포스터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아담스가 가로챘다. 이것을 연결받은 에바니송이 골문으로 연결시켰지만, 또다시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이 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 전까지도 토트넘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경기는 그렇게 토트넘의 0-1 패배로 종료됐다.


33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이 겹치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손흥민은 슈팅 1회, 키패스 1회, 드리블 1회 성공, 오프사이드 2회, 태클 1회 성공, 리커버리 4회, 볼 경합 2회 성공, 볼 터치 17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6.4점으로 평범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5점을 줬다. 포로, 사르, 드라구신과 같은 점수였다. 토트넘이 패배하면서 3점에서 7점 사이 점수가 주어졌는데 중간에 해당했고, 공격진 중에는 가장 높은 점수였다. 매체는 "교체 직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매디슨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베르너가 들어온 후에는 8번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우 실망스럽다. 초반 시작은 원하는 대로 시작하면서 주도했고 좋았다. 그러나 형편없는 골을 내줬다. 상대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었다. 실망스럽고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지금까지 세 번, 네 번은 그렇게 했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고 말하면서 실점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