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홋스퍼에 또 다시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엔 수비진 부상자들을 메워주던 벤 데이비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6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본머스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공식전 3경기 무승에 빠졌다. 순위도 본머스와 뒤바뀌며 10위가 됐다. 

토트넘은 전반부터 상대 공격에 고전했다. 전반 7분 도미닉 솔랑케가 큰 찬스를 한 차례 놓친 뒤 전반 16분 상대 코너킥에 실점하며 끌려갔다. 본머스의 긴 코너킥에 맞춰 수비진 뒤로 들어간 딘 하위센을 놓쳤고 그대로 헤더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전에는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후반 15분 경 데이비스가 햄스트링을 붙잡고 쓰러졌다. 결국 데이비스는 페드로 포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쳐야 했다.

토트넘에는 비상이다. 최근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그나마 데이비스가 라두 드라구신과 짝을 이뤄 중앙 수비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도 초반에 옐로카드를 받은 걸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준수한 경기를 펼치고 있었는데 부상을 당해 당분간 출전이 어려워졌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햄스트링이 다친 것 같다. 그와 드라구신은  모든 경기에서 뛰었다. 우리가 돌릴 수 없는 포지션 중 하나다. 그는 분명 당분간 출장하지 못할 테고,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상태를 전했다. 

토트넘은 현재 부상자가 많다. 로메로와 판더펜을 비롯해 히샤를리송과 윌슨 오도베르,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로메로와 판더펜이 복귀를 준비 중이지만 당장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 상대는 무려 첼시다. 오는 9일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첼시는 올 시즌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지휘 하에 리그 2위까지 올라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비진이 붕괴된 토트넘에는 어느 때보다 위협적인 상대다.

당장 가용 가능한 센터백은 드라구신뿐이다. 이날 데이비스가 빠진 뒤에도 센터백 부족으로 라이트백을 맡던 아치 그레이가 중앙으로 들어왔다. 첼시전에서도 이같은 임시방편을 가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