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경기에서 유일한 승리가 맨체스터 시티전 4-0 대승이다. 나머지 경기에선 너무도 답답하기만 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본머스전 패배에 실망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처음 교체 출전한 가운데 토트넘은 본머스 원정에서 일격을 당했다. 토트넘은 6일 오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2024-25 EPL 14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쳐 전반 17분 딘 하위선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직전 풀럼전 1-1 무승부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20(6승 2무 6패)에 머물러 순위가 20개 팀 10위로 내려앉았다. 각종 대회에서 최근 6경기 성적은 맨시티를 잡은 1승을 빼곤 2무3패로 부진하다. 반면 2연승 한 본머스(승점 21·6승 3무 5패)는 토트넘은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토트넘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미드필더 파페 사르와 교체 투입됐으나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손흥민이 올 시즌 EPL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토트넘은 최전방에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으로 전방 공격진을 꾸렸다.
본머스는 전반 17분 코너킥 기회에서 오른쪽에서 골을 넣었다. 마커스 태버니어가 올린 공을 수비수 하위선이 상대 수비 뒤로 돌아가 골문 왼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후 토트넘은 만회골을 노렸으나 본머스의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1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이바니우송의 패스를 이어받은 태버니어에게 골을 허용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서도 8분 만에 저스틴 클라위버르트의 슈팅을 포스터의 선방으로 막아내는 등 경기 내용이 나아지지 않자 손흥민의 출전을 준비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사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고 왼쪽 측면을 누볐다. 손흥민은 투입되자마자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이 막힌 뒤 흐른 공을 골문에 차넣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받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손흥민의 패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은 제임스 매디슨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7분에는 중앙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부상으로 페드로 포로를 투입하는 악재도 찾아왔다.
후반 25분 상대 전방 압박에 골키퍼 포스터의 패스가 차단당한 뒤 이바니우송에게 골을 허용했으나 다행히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한 골 차가 유지됐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기며 결국 본머스에 무릎을 꿇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BBC 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좋은 출발을 했지만 정말 형편없는 골을 허용했다. 상대에게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할 기회를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실망스럽다. 우리가 꾸준히 해온 일이고, 항상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며 올 시즌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올해 다른 경기에서도 그렇게 했고 그 대가를 치렀다. 결국 우리는 경기를 지배하고 상대편이 주도권을 잡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집단적으로 더욱 결의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