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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좀 그만 잡아당겨!' 장발 DF 수난시대…상대는 '다이렉트 퇴장'
'머리 좀 그만 잡아당겨!' 장발 DF 수난시대…상대는 '다이렉트 퇴장'
botv
2024-12-05 19:50


[포포투=박진우]

장발로 유명한 마크 쿠쿠렐라의 수난이 끊이지 않는다.

첼시는 5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5-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공식전 6경기 무패를 달렸고, 8승 4무 2패(승점 28)로 리그 2위로 도약했다.

매서운 기세의 첼시였다. 전반 7분만에 악셀 디사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4분 뒤 조 아리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17분 크리스토퍼 은쿤쿠, 전반 34분 노니 마두에케의 연속골이 터지며 3-1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1분 콜 팔머, 후반 42분 제이든 산초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5-1 대승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맞이한 첼시였다.

그러나 한 선수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주인공은 기분 나쁜 반칙을 당한 쿠쿠렐라. 상황은 전반 39분 나왔다. 당시 사우샘프턴이 코너킥을 얻어냈고, 박스 안에서 선수들이 자리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쿠쿠렐라의 마크맨은 '주장' 잭 스티븐슨. 두 선수는 경합을 펼치고 있었는데, 갑자기 스티븐슨은 손으로 쿠쿠렐라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쿠쿠렐라는 곧바로 넘어지며 얼굴을 감싸 쥐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확인한 뒤,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쿠쿠렐라 입장에서는 기분 나쁜 반칙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퇴장을 유도한 덕에 첼시는 편안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쿠쿠렐라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2022-23시즌 PL 2라운드 토트넘 훗스퍼와의 경기에서도 같은 반칙을 당했다. 당시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첼시 수비진영에서 쿠쿠렐라와 경합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로메로가 쿠쿠렐라의 머리채를 잡고 잡아 당겼고, 쿠쿠렐라는 고통을 호소하며 그대로 쓰러졌다. 

그러나 앤서니 테일러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사후 징계 심의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2년의 시간이 지난 뒤, 쿠쿠렐라는 또다시 머리채를 잡히는 반칙과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상대의 다이렉트 퇴장이 선언됐고, 합당한 보상을 받은 쿠쿠렐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