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센터백 빅토르 린델뢰프(29·스웨덴)가 내년 여름 떠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최근 들어서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인테르)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테르는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을 거로 전망되고 있는 린델뢰프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면 이적료를 들이지 않고 영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피차헤스는 4일(한국시간) “인테르는 다음 시즌을 대비해 수비진 강화를 계획하고 있으며, 최근 린델뢰프를 주시하고 있다”며 “린델뢰프는 아직 맨유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있어 내년 여름 FA 신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테르는 이러한 상황을 이용해 이적료를 들이지 않고 린델뢰프를 영입할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테르는 수비진을 새롭게 개편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수비진의 기둥인 프란체스코 아체르비(36·이탈리아)는 은퇴를 바라보고 있고, 스테판 더 프레이(32·네덜란드)도 서른 중반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인테르는 경험이 풍부하고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린델뢰프를 이적료 없이 영입해 수비진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만약 린델뢰프가 내년 여름 맨유를 떠나게 된다면 8년 만이다. 지난 2017년 맨유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첫 두 시즌은 주축으로 활약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입지를 잃더니 현재는 ‘전력 외’로 분류되면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맨유가 계약 만료까지 불과 6개월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린델뢰프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려는 것도 그래서다.
이미 린델뢰프 역시도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정규적인 기회를 받지 못하자 맨유를 떠나길 원하면서 그 역시 재계약을 맺을 생각이 없다. 이미 지난여름에도 ‘은사’ 주제 모리뉴(61·포르투갈) 페네르바흐체 감독의 구애를 받으면서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있었다. 다만 당시 실질적인 협상으로 이어지진 않아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인테르는 린델뢰프를 영입하기 위해선 치열한 영입전에서 승리해야 할 전망이다. 피차헤스는 “인테르 외에도 AC밀란 등 복수 구단이 린델뢰프의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복수 구단이 린델뢰프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린델뢰프의 미래가 어떻게 결정될 진 내년 여름에 지켜볼 흥미로운 요소”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베스테로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린델뢰프는 지난 2012년 벤피카로 적을 옮긴 후 4년 간 활약하다가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통산 475경기(9골·12도움)를 뛴 그는 뛰어난 일대일 대인방어가 장점이고, 후방 빌드업도 준수하다. 스웨덴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지금까지 A매치 70경기(3골·1도움)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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