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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아직은 멀었다…대굴욕, 아스널에 4연패 '11위 추락→아모림호 첫 패'
맨유 아직은 멀었다…대굴욕, 아스널에 4연패 '11위 추락→아모림호 첫 패'
botv
2024-12-05 08:40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아직은 다듬어야 할 것들이 많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우승 경쟁 팀 벽은 높았다. 아스널에 세트피스를 연달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 아래 첫 패배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11위로 추락했다. 맨유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2로 패하며 아스널에 유독 약한 모습을 이어갔다. 아스널전만 4연패 굴욕이다.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아스널은 세트피스 능력을 앞세워 맨유를 완벽히 제압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다비드 라야가 골문을 지켰고, 수비진에는 올렉산드르 진첸코, 야콥 키비오르, 윌리엄 살리바, 율리엔 팀버가 나섰다. 중원은 데클란 라이스, 토마스 파티, 마르틴 외데고르가 구성했으며, 전방에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가 배치되었다.

원정팀 맨유는 3-4-3 포메이션을 선택했으나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조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키고, 누사이르 마즈라위, 해리 매과이어,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백3를 형성했다. 미드필더진에는 타이럴 말라시아,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디오구 달롯이 위치했고, 공격진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메이슨 마운트, 라스무스 호일룬이 구성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양 팀의 치열한 공방으로 진행되었다. 전반 4분 아스널의 첫 득점 기회가 나왔으나, 하베르츠가 마르티넬리에게 연결한 공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득점은 무효가 됐다. 이후 맨유는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지만, 아스널의 조직적인 압박에 번번이 막혔다.


아스널은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진첸코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고, 이어진 마르티넬리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맨유는 전반 42분 매과이어의 크로스를 달롯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유효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나며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9분, 아스널은 코너킥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데클란 라이스의 코너킥을 율리엔 팀버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아스널은 이후에도 맨유의 수비를 지속적으로 공략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28분 또 한 번의 코너킥 상황에서 부카요 사카가 먼 쪽으로 연결한 공을 파티가 헤더로 살리바에게 전달했고, 공은 살리바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로써 아스널은 2-0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맨유는 후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프리킥과 조슈아 지르크지의 헤더 시도는 아스널의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선방에 막혔다. 맨유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아스널은 이번 경기에서 코너킥 세트피스를 적극 활용하며 두 골을 만들어냈다. 데클란 라이스와 부카요 사카의 날카로운 킥은 맨유 수비진을 무력화시켰고, 팀버와 살리바가 득점을 책임지며 완벽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반면, 맨유는 세트피스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아스널은 경기 운영도 유려하게 풀어갔다. 미드필드에서의 조직적인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은 맨유의 빌드업을 방해했고, 상대의 약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반면 맨유는 수비에서부터 전개되는 과정에서 실수를 반복하며 무너졌다.


이번 패배로 맨유는 5승 3무 6패(승점 18점)를 기록하며 리그 11위로 추락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 부족을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에 직면했다. 공격진의 창의력 부족과 수비 조직력의 허점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문제로 드러났다.

아스널은 이번 승리로 리그 3위(승점 28점)에 올라서며 우승 경쟁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중요한 순간 세트피스 집중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맨유를 제압했다.

반면, 맨유는 이번 패배로 아스널전 4연패라는 굴욕을 이어갔다. 아모림 감독 체제 아래 첫 패배를 기록한 맨유다. 시간이 부족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다각도 변화가 필요하다. 이번 경기는 두 팀의 상반된 상황을 명확히 보여준 경기로, 아스널은 상승세를, 맨유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