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등장했다. 축구팬들에게는 손흥민이 박지성의 후계자가 되는 그림을 상상하기만 해도 행복할 것이다.
영국 '팀 토크'는 5일(이하 한국시간) "후벵 아모림 감독은 맨유가 2025년에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한 깜짝 이적을 목표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맨유가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생각하고 토트넘을 상징하는 스타를 2025년에 데려올 기회가 있다고 주장한 후 나온 이야기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32세의 스타 손흥민은 2015년 여름에 2,200만 파운드(약 390억 원)라는 헐값에 토트넘 으로 이적한 이후, 역대 최고의 한국 스타로 널리 알려졌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22경기에 출전해 166골 88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66경기마다 골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고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 여름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가 팀을 떠난 뒤 클럽의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경기장에서의 기여도, 그가 가져온 세계적, 상업적 매력 측면에서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존재다. 결코 과소평가될 수 없다. 하지만 그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1월부터 손흥민은 해외 구단과 협상이 가능해진다. 지금부터 불과 28일 후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4일 "맨유가 '월드클래스'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유력한 타깃으로 생각 중이다. 맨유에는 손흥민이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면서 유력한 영입 대상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을 영입하지 못하고 바이에른 뮌헨에 뺏긴 것을 아직도 후회하고 있는 맨유 팬들에게는 분명 환영받을 선수다"고 전달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을 새로 선임한 맨유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어한다. 특히 부족했던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이적시장 기간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손흥민이 아모림 감독 체제의 3-4-3 포메이션에서 공격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평가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받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쉬포드와 함께 파괴적인 호흡을 형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흥민의 다양한 이적설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킨 뒤 2015-16시즌 토트넘에 합류했다. 어느덧 그는 입단한 지 10번째 시즌을 토트넘에서 맞이하고 있다. 구단 역대 득점 5위에 올라있고, 지난 시즌부터 주장으로 선임돼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엔 부상으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여전한 영향력을 보이며 토트넘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의 얼마 남지 않은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2025년까지의 4년짜리 재계약을 맺었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손흥민의 나이도 서른 중반에 접어들고 있고, 계약 기간이 끝나가면서 향후 거취에 많은 추측이 생겨났다.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재계약이 아닌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내다보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4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이번 시즌 이후에도 그가 클럽에 계속 남게 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7개월이 남았고, 구단 측에서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독점 소식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토트넘이 그렇게 할 의사를 가진 것을 알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 더 머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적시장 공신력 최상을 자랑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내가 알기론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그의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만료된다"고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조항을 머지않아 발동할 예정이라고 전달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 뛸 것이라고 100% 확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나오는 의심은 더 이상 없다. 그는 다음 시즌 계획에서 확실한 토트넘 핵심 선수다. 토트넘은 그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것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장기 계약을 선택하지 않고 기존 계약에 포함된 연장 조항을 발동해 1년만 더 동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손흥민의 의지와 상관 없이 계약 만료 기간이 임박하면 토트넘은 내년 여름엔 손흥민 매각도 가능하다. 별다른 재계약이 없다면 겨울에는 보스만 룰에 의해 다른 구단과도 협상이 가능해진다. 보스만 룰이란 계약 만료 6개월을 남겨둔 선수가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해 계약이 끝난 뒤 새 팀에 갈 수 있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권리다.
재계약 관련해서 토트넘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니 여러 소문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할 의사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손흥민 측이 재계약을 하지 않는 토트넘 태도에 분노하면서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새 팀을 찾아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계속 연결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갈라타사라이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팀 토크'는 "이번 여름에 손흥민의 매각이 강제될지, 아니면 맨유가 이적료를 지불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적 시장 전문 기자인 프레이저 길런은 맨유가 손흥민을 영입하려 한다는 소문에 대해 조사했지만, 지금까지 이런 추측을 뒷받침할 만한 내용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의 공식 발표나 손흥민의 의사가 직접 드러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이적설은 끊임없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에게 맨유는 특별한 구단이다. 그는 과거 어릴 적 응원했던 팀으로 맨유를 꼽았다. 손흥민은 "내가 어렸을 때 응원한 팀은 맨유였다. 당연히 박지성 형이 뛰었기 때문이다. 그는 국민 영웅이다. 내 절친이기도 하다. 그래서 맨유를 응원했었다"고 이야기했던 바 있다. 이적설이 불타는 가운데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박지성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그림을 상상만 해도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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