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크로스가 마누엘 노이어를 위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축구협회(DFB)-포칼 16강에서 레버쿠젠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뮌헨은 DFB-포칼에서 탈락하면서 우승 기회를 놓쳤다.
뮌헨은 이른 시간 악재를 맞았다. 전반 17분 레버쿠젠은 뮌헨의 높은 수비 라인을 공략하여 롱패스를 뿌려주었다. 침투하던 제레미 프림퐁이 뛰어나오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와 부딪히면서 넘어졌다. 일대일 득점 찬스였기에 주심은 곧바로 노이어에게 레드 카드를 꺼냈다. 순식간에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주전 골키퍼를 잃은 뮌헨. 콤파니 감독은 즉시 르로이 사네를 대신해 백업 골키퍼 다니엘 페레츠를 투입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뮌헨은 물러서지 않았으나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24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의 크로스를 나단 텔라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뮌헨은 남은 시간에도 레버쿠젠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지만, 만회하는 데에 실패했다. 0-1로 패배하면서 DFB-포칼에서 탈락했다.
노이어는 경기가 끝난 뒤 "아주 실망스럽다. 레드 카드 이후 쉽지 않았다. 동료들은 모든 것을 쏟아붓고 최선을 다했으나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팀에 사과한다. 내가 프림퐁을 보고 달려든 것은 아니다. 볼을 따내기 원했으나 제때에 도착하지 못했다. 실수였고, 난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노이어의 퇴장에 뮌헨 팬들은 분노했고, 독일 매체들도 노이어에게 최저 평점 혹평을 내리기도 했다. 평점 1점에서 5점을 부여하는 독일 '빌트'는 노이어에게 6점을 부여했다. 최하점인 5점보다 더 낮은 점수로, 정말 최악이었다는 이야기다.
그러자 노이어는 개인 SNS에 다시금 사과문을 남겼다. 그는 "힘들다. 아쉽게도 내가 볼을 따내려는 상황에서 너무 늦게 나섰다. 퇴장 이후 내 동료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죄송하다"라고 했다.
거듭된 사과에 뮌헨에서 함께했던 크로스가 댓글을 남겼다. 그는 "사과 그만둬"라는 멘트와 함께 염소 이모티콘을 남겼다. 염소는 goat로, Greatest Of All Time의 줄임말이다. 역대 최고 선수를 뜻할 때 자주 사용되는 이모티콘이다. 크로스는 노이어가 역대 최고의 골키퍼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부각한 것이다.